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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마지막 과제 - 중앙 집 짓기

<본선 32강전>

○·이창호 9단 ●·창하오 9단











제10보(122~133)=상변 패의 크기는 줄잡아 50집. 이 패를 지는 날엔 어떤 대가를 얻어도 바둑을 이길 수 없다. 따라서 백은 반드시 이 패를 이겨야 한다. 그러나 흑▲의 팻감을 받지 않으면 좌변이 죽고 그 크기는 30집 언저리. 이 장면에서 30집을 내주면 회복이 어렵다. 그래서 받고 싶다. 딱 한 번만 받을 수는 없는 것일까.



 ‘딱 한 번만’이란 단서를 단 것은 ‘참고도’ 백1로 받으면 흑도 이 부근에 더 이상의 팻감을 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은 3의 팻감과 A로 빠지는 두 개의 팻감이 더 있다. 그걸로 버틸 수는 없을까. 매정하게도 ‘불가’ 판정이 나온다. 백5로 패를 때리면 흑은 드디어 비장의 무기인 6의 팻감을 쓴다. 이곳에 최소 두 개 이상의 팻감이 있어 백은 버틸 수 없는 것이다.



 이창호 9단은 결국 124로 이어 좌변을 내줬다. 엄청난 타격이다. 불행 중에도 한 가닥 희망이 있다면 ‘중앙’이 미지수라는 점이다. 사방의 세력을 바탕으로 중앙에 널브러진 흑돌을 모두 잡아 큰 집을 건설한다면 계가의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창하오 9단은 131을 선수한 뒤 133으로 귀를 안정시켰다. 이제 백의 과제는 중앙 집 짓기. 실로 어려운 과제이자 마지막 과제가 이창호 9단에게 주어졌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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