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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빅3’ 사무실 동시에 압수수색





고소 두 달 만에 … 일괄기소 검토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2일 오후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본점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들고 나오고 있다. [최승식 기자]







검찰이 라응찬(72) 전 신한금융지주회사 회장과 신상훈(62) 사장, 이백순(58) 은행장 등 신한은행 ‘빅3’의 횡령 혐의 외에 개인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2일 라 회장 등 세 명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에 따라 세 사람의 사법처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은 신한은행이 지난 9월 2일 신 사장 등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혐의로 고소한 지 두 달 만에 이뤄졌다.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라 전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고 류시열 직무대행을 선임하자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이다. 이날 압수수색 성과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고소·고발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하고, 일부는 추가 입수된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것들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는 횡령·정치자금 제공·차명계좌 운용 등 세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이희건 명예회장의 고문료 15억원 횡령 부분이다. 나머지 두 의혹은 횡령과 긴밀한 연관성을 가진 것으로 수사팀은 파악하고 있다. 라 전 회장은 15억원 중 5억원을 개인적으로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라 전 회장이 지난해 ‘박연차 게이트’ 때 수사를 받으면서 변호사비 2억원을 자문료에서 썼다는 진술을 신한은행 임원으로부터 확보했다. 이에 따라 라 전 회장과 신 사장, 이 행장 혐의의 경중을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 당시 이백순 부행장이 은행장 비서실에 현금 3억원을 급하게 마련해 놓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조영택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이 돈이 정권 실세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은행장 비서실은 당시 신 행장의 개인 계좌에서도 일부 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신 사장 소환조사에서 관련성 여부를 물어볼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신 사장 측은 “당시 비서실에서 사전 보고 없이 급하게 돈을 빼가고 나중에 메워준 뒤에야 나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계좌 추적을 통해 이 명예회장의 고문료가 재일동포 주주 명의 차명계좌에서 관리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전 회장이 차명계좌의 관리와 운용을 지시했다는 게 수사팀의 잠정결론이다. 또 이 차명계좌들이 지난해 검찰 수사에서 나온 차명계좌들에서 이어진 정황이 포착돼 다시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 전 회장은 지난해 중수부 수사에서 2007년 박연차 전 태광그룹 회장에게 차명계좌로 50억원을 건넨 사실이 밝혀졌다. 검찰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숨지면서 이 사건을 ‘내사종결’ 처리했다. 금융감독원은 4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라 전 회장 등의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 사태’ 어떻게 진행됐나



2009년 3월 - 검찰, 라응찬 회장이 박연차씨에게 50억원 건넨 혐의 포착



2009년 6월 - 검찰, 라 회장 사건 내사 종결



2010년 8월 - 금융감독원, 라 회장 금융실명제법 위반혐의 조사 착수



  9월 2일 - 신한은행, 신상훈 사장을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소



    5일 - 재일동포 사외이사 4명, 신 사장 해임 반대 결의



   13일 - 재일동포 주주 4명, 이백순 행장 해임청구소송 제기



   14일 - 이사회, 신상훈 사장 직무정지 결정



 10월 7일 - 금감원, 라 회장에게 중징계 통보



   30일 - 라 회장, 대표이사 회장직 사퇴



 11월 2일 - 검찰, 라 회장·신 사장·이 행장 사무실 압수수색



글=홍혜진 기자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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