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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마트 혁명, ⑩ E시티 - KT·SKT가 만드는 ‘똑똑한 도시’




경기도 화성시 KT 동탄지점 신도시 중앙관제센터가 화면들로 가득 차 있다. 400여 곳 교차로에서 CCTV가 전송하는 장면들을 하루 24시간 원격 모니터링해 교통의 흐름과 사건·사고 유무를 점검한다. [KT 제공]



‘똑똑한(Smart)’ 정보기술(IT)이 도시를 확 바꾸고 있다. 폐쇄회로TV(CCTV)가 자동차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실시간 교통량에 따라 신호등이 스스로 바뀌며, 환경감지기가 대기오염을 측정해 도시 곳곳의 전자게시판으로 알려준다. 교통·환경은 물론 보안·주차 등 도시 시스템의 기본 인프라가 IT 도움으로 하루 24시간 자동 조절되는 ‘E시티’, 즉 ‘임베디드(Embedded) IT 시티(City) 세상’이다. 컴퓨터가 인터넷망과 CCTV 등으로 도시 전체를 장악한다는 내용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 ‘이글아이(EagleEye·2008년 개봉)’를 연상케 한다.

 새로운 도시생활을 여는 E시티는 그 수요가 국내외에서 막대해 KT·SK텔레콤 같은 통신업계의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지속성장 산업인 IT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건설이 융합돼 경제 전반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중앙일보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임베디드 IT 혁신산업의 마지막 사례로 경기도의 두 군데 E시티 건설 현장을 찾았다.

#국내 1호 E시티-KT의 동탄신도시

 서울을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경기도 기흥IC에서 빠져나가자 바둑판 형태의 도로와 하늘로 시원하게 뻗은 빌딩이 즐비한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들어섰다. 도로 교차로마다 설치된 CCTV는 360도로 회전하며 오가는 자동차들의 속도를 측정하는 것은 물론 고화질 사진 촬영으로 차량 정보까지 인식했다. 동탄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KT의 이용석 컨설팅담당 부장은 “고화질 CCTV 같은 첨단 IT가 신도시의 교통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실시간 체크해 중앙관제센터로 보낸다”고 설명했다.







 KT 동탄지점 3층의 중앙관제센터. 오른쪽 방의 방범상황실 벽면 화면엔 400여 곳 교차로와 신호등의 상황이 나타났다. 여성 경찰관 등 30여 명이 하루 24시간 모티터링한다. 왼쪽 방의 공공상황실에는 도시 곳곳에 설치된 대기·수질 측정장치의 데이터와 50여 곳의 버스정류장 실시간 상황이 화면에 표시됐다. 최찬 화성시 u시티운영담당은 “신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과 대기·수질 환경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동탄신도시에 국내 첫 E시티를 구축했다. 지난해부터 교통 정보와 상수도 누수 관리, 원격 방범, 전자게시판(U-플래카드), 차량번호 인식, 환경오염 정보 서비스 등에 관한 실시간 시스템을 구축해 경제·사회적 효과를 내고 있다. CCTV가 차량번호를 인식해 원격 방범에 들어가 수배 차량의 적발이 용이하다. 이로 인해 범죄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화성시는 2018년까지 79억원의 예산을 줄이고, 963억원의 사회적 편익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KT는 국내 1호 동탄 E시티 구축을 기반으로 경기도 파주 운정지구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E시티 프로젝트를, 해외에서는 알제리 신도시 등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엔 중남미·중동·아프리카의 스마트 빌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특히 E시티 사업을 위해 미국 등 해외에서 도시설계 전문가 10여 명을 영입한다.

#최첨단 SK텔레콤의 판교 E시티





 같은 날 동탄신도시에서 자동차를 타고 서울 방향으로 30여 분 달리자 한창 건설공사 중인 성남 판교신도시가 나왔다. 도로 바닥에는 일정한 거리마다 루프코일이 박혀 있어 교통량을 자동 체크했다. 곳곳에 센서들이 장착된 1000여 개의 측정 시설이 교통은 물론 환경·방범·기상 상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판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SK텔레콤의 김진구 스마트사업추진팀부장은 “수집된 정보들이 성남시 중앙관제센터로 전달돼 도시 운영을 효과적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를 횡단하고 서울 탄천으로 이어지는 운증천에는 수질 측정시설이 있다. 하천 수량을 자동 체크해 수해 때 범람할지를 예측하거나, 오염 물질을 측정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낸다. 상수도의 유속을 확인해 누수 지점을 찾아내고, 동네 곳곳에 설치된 쓰레기함은 대형관으로 연결된 쓰레기 집하시설로 쓰레기를 자동으로 보낸다. 안규석 성남시 u정책담당관은 “내년 1월 말 중앙관제센터가 정식 가동되면 세계 최첨단 도시가 판교에서 탄생한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는 SK텔레콤의 야심작이다. 내년 초에 정상 가동되지만, 그 미래의 모습은 인천 송도신도시의 인천자유경제구역청(IFEZ) 내 ‘투모로우시티 전시관’에서 볼 수 있었다. 교차로 신호등은 파란 신호를 기다리는 자동차나 사람의 수와 도로의 교통량에 따라 실시간으로 신호를 바꿔준다. 신호등마다 카메라와 영상통화장치가 달려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중앙관제센터에서 병원이나 소방서에 연락한다. 이런 정보는 시민들에게 스마트폰으로 즉각 전달된다.

 SK텔레콤은 특히 E시티 비즈니스를 해외에서도 할 채비를 하고 있다. SK C&C와 SK에너지·SK건설 등 그룹 계열사의 경쟁력을 총동원해 에너지·환경·통신·교통·물류 등 도시 인프라를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중철2국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의 진마(金馬)강 유역에 E시티를 구축하고 있다.

#E시티의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이상





 세계은행은 지구촌 도시개발 시장이 2012년 6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부즈앨런&해밀턴은 세계 도시 인프라 관련 시장이 2005∼2030년 4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LH는 E시티의 글로벌 시장 규모를 2013년 2000억 달러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업을 등에 업기 때문에 IT가 그 연관 산업으로도 파급될 수 있다. 도시를 조성하면 통신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사무용 빌딩과 주택·거리·공원 등을 조성할 때 첨단 IT가 녹아들어간다. 도시 준공 이후에는 교통·방범·교육 등 부가서비스 산업이 필요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E시티 산업 활성화와 차세대 통신방송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의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기술·서비스·공간산업이 접목되는 성공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특별취재팀=이원호·이나리·심재우·박혜민·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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