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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차입에 의존한 현대건설 인수 반대”

현대건설의 퇴직 임직원 모임인 현대건우회가 특정 기업의 현대건설 인수를 반대하는 듯한 신문광고를 냈다. 현대건설 매각 본입찰 마감(15일)을 2주일 앞두고서다.

 건우회는 주요 일간지 2일자 ‘현대건설 매각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지면 광고를 통해 “과도한 차입에 의존한 인수로 현대건설이 다시 부실화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인수합병(M&A) 실패 사례에서 보듯 자금력이 부족한 기업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과도한 차입금에 대한 부담과 합작 투자자에 대한 이권 보장 등으로 인수 기업이 부실해진다”고 지적했다. 또 “현대건설의 기술과 노하우가 해외로 유출된다면 현대건설뿐 아니라 국내 건설산업, 국가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며 “현대건설이 해외 투기자본에 의해 국외로 유출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건우회의 이 같은 주장은 현대건설 입찰에 참여한 현대그룹이 독일 M+W그룹을 전략적 투자자(SI)로 끌어들인 것을 겨냥함과 동시에 상대적으로 자금력이 탄탄한 현대자동차그룹을 옹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건우회는 총 회원이 1000여 명으로 현대건설 통합구매실장(전무)을 역임한 김주용씨가 회장이며, 이춘림·이내흔·김윤규·이종수씨 등 전직 현대건설 대표들이 고문을 맡고 있다. 특히 광고 말미에 “과열 인수전을 부추기고, 비방광고가 난무하는 감정적인 여론전을 자제해야 한다”며 “고(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을 홍보에 이용해 고인의 명예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삼가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우회 관계자는 “최근 회장단 회의를 거쳐 광고 게재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배경은 모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오늘 아침 신문을 보고 그런 광고가 나간 줄 알았다”며 “현대건설의 미래를 위해 애정이 담긴 광고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 자체 자금으로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한다”며 “그룹 전체로는 약 12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런 광고를 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단순한 친목 모임이 어떻게 막대한 광고비를 모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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