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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때 반출 ‘이천 오층석탑’ 90여 년 만에 한국 돌아온다





오쿠라 재단 “일 정부 동의 땐 반환”





일제 강점기에 일본에 반출된 이천 오층석탑(사진)이 조만간 한국에 돌아올 전망이다.



 석탑을 보관 중인 오쿠라(大倉)문화재단은 29일 ‘이천 오층석탑 환수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의 협상에서 “일본 정부가 동의할 경우 석탑을 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문화재단은 “오층석탑이 도쿄에 있어도 일본을 찾는 한국인들이 볼 수 있고, 100년 가까이 잘 보관했으니 굳이 가져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며 반환에 부정적이었다. 일본 정부는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지난 8월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일본의 통치기간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반출된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를 반환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천 오층석탑 반환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협상에는 조병돈 이천시장과 박창희 환수추진위 실무위원장이 참석했다. 조 시장은 “오쿠라문화재단 측이 석탑 반환을 위해서는 일본 정부의 (문화재 반환에 대한) 정책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만큼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에게 이 문제를 거론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귀국하는 대로 정부에 이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천 오층석탑은 경기도 이천향교 부근에 있던 높이 6.48m의 쌍둥이 오층석탑으로 고려시대 유물이다. 조선총독부가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에 전시한다는 명분으로 석탑을 경복궁으로 옮겨온 뒤 1918년 일본으로 반출했다. 현재 오층석탑은 도쿄 오쿠라문화재단미술관 슈코칸(集古館)의 뒤뜰에 세워져 있다. 목원대 건축학과 김정동 교수는 “쌍둥이 탑 중 하나가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므로 탑이 돌아오면 제 짝을 찾게 된다”며 “문화재적 가치 외에도 90여 년 타향 생활에 담겨 있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갖는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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