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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집에 쇼핑백 3번 나눠 26억 전달”





임천공업 회장 - 운전기사 검찰 진술





천신일(67·사진) 세중나모 회장의 ‘40억원 수수’ 혐의가 검찰 조사를 통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천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그의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보강조사를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특히 이수우(54·구속) 임천공업 회장에게서 “2008년 서울 성북동 천 회장 집으로 모두 26억원의 현금을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사팀은 이 회장의 운전기사를 소환해 이 같은 진술의 신빙성을 조사했다. 운전기사는 “이 회장의 지시를 받아 돈이 담긴 쇼핑백을 세 차례에 걸쳐 천 회장 집으로 전달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또 임천공업의 경리직원을 상대로 돈 전달 시기를 전후해 26억원의 회사자금을 인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장은 문제의 26억원에 대해 “천 회장이 자녀 3명 명의로 사들인 임천공업(14만 주)과 계열사인 건화기업(2만3100주), 건화공업(2만 주) 등의 주식 대금을 되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돈을 천 회장이 2005년부터 임천공업에 금융권 대출과 출자전환 등을 알선한 대가로 보고 있다. 천 회장이 현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금융권 고위 임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임천공업과 계열사에 대한 대출을 청탁했다는 것이다. 당시 임천공업과 계열사는 조선업계의 불경기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검찰은 천 회장이 금융권 로비 외에 다른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06년 임천공업의 거제 공유수면 매립사업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천공업은 당시 공장을 넓히기 위해 경남 거제시 연초면 한내리 앞바다의 공유수면을 매립하겠다고 신청했다. 삼성중공업이 낸 매립신청과 일부 지역이 겹치면서 분쟁이 일어났다.



검찰은 당시 임천공업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이 회장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 회장은 “공유수면 매립 문제와 관련해 지자체 공무원 2~3명에게 수천만원에서 1억원의 돈을 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 회장이 이 회장을 대신해 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임천공업이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천 회장이 도움을 줬는지도 파악할 계획이다.



 ◆“한없이 기다릴 수는 없다”=검찰은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천 회장에게 자진 귀국해 조사에 응할 것을 거듭 종용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28일 압수수색 이후 천 회장 측으로부터 얘기를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 회장에 대해 세 번 출석통보를 했는데 한없이 기다릴 수는 없다”며 “더 이상 소환통보를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언급은 천 회장이 다음 주 초까지 귀국 일정을 밝히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청구나 범죄인 인도 청구 등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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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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