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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혼자 금메달 6개? 볼링에서?





아시안게임 대표 최진아
남자 못지않은 힘·스피드
여자부 전 종목 석권 기대



광저우 아시안게임 볼링 6관왕에 도전하는 최진아가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모습. [정시종 기자]



‘광저우아시안게임 6관왕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최진아(26·대전시청)가 답했다. 49%. 솔직히 절반 정도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싶어서요.” 볼링 대표팀은 최진아에게 6개의 금메달(여자 개인종합·개인 마스터스·2인조·3인조·5인조·단체전)을 기대하고 있다. 최진아는 자타공인 아시아 볼링 여제다.



28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강도인 볼링 대표팀 감독은 “여자부 6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리고 있다. 경험 많은 최진아가 전력의 핵”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관왕 기록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남자양궁에서 양창훈이 세운 4관왕이다. ‘최다 기록’을 언급하자 최진아는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냈다. “솔직히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사실 도전을 즐기는 편이거든요.”



◆무소속 선수, 최진아=최진아는 대전 보운초등학교 6학년이던 1996년 볼링을 접했다. 집 근처에 있는 볼링장을 찾아 멋모르고 공을 던졌다. 박창해 대전시청 감독은 단박에 그의 재능을 알아봤다. 최진아는 “감독님께서 ‘볼링 한번 해볼래’라고 물으시는데 곧바로 ‘네’라고 답해버렸다”고 했다. 미래가 보이지 않는 길. 어머니 이동순(49)씨는 완강하게 반대했다. “볼링으로 나중에 밥벌이가 되겠느냐”는 현실적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집을 피우는 딸에게 아버지 최태식(53)씨가 응원군이 됐다. “네가 택한 길이다. 네가 책임져라.”



 대전 신일여중·호수돈여고 재학 시절 최진아는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출전 명단 속 최진아의 이름 옆에는 ‘소속 무’라는 낯선 단어가 적혀 있었다. 그는 굳이 볼링부가 있는 학교를 찾지 않았다. 최진아는 “어차피 볼링은 혼자만의 싸움이다. 단체전에 못 나가는 것이 아쉽긴 했지만 박 감독님께 개인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키웠다. 레인 위는 외롭다. 그걸 견디는 법을 어릴 때부터 배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에이스, 최진아=일찌감치 외로움을 극복한 최진아는 2005년 11월 마카오 동아시아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2007년 멕시코 세계선수권에서는 한국 볼링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 1위에 올랐다.



 그의 장점은 남자 못지않은 힘과 스피드다. 남자 선수보다 높이 공을 들어 빠르게 레인 위에 떨어뜨린다. 최진아의 공은 시속 30㎞ 속력으로 레인을 구른다. 일반 남자선수들의 공 스피드(27㎞ 정도)보다 오히려 빠르다. 강 감독은 “진아는 다른 나라 여자 선수들과 비교할 때 한 수 위의 실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최진아는 “너무 알려진 것이 부담”이라고 했다. “라이벌은 중국이다. 그들은 내가 왼손잡이인 것도, 어떤 구질을 지녔는지도 알고 있다. 4번 타자에게 위협구가 향하지 않는가. 오른손잡이에게 유리하게 레인을 정비할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비책도 공개했다. 걱정대로 오른손잡이에게 유리하게 레인을 세팅할 경우 무거운 공을 사용해 공의 방향이 바뀌는 걸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최진아는 “볼링은 아직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하지만 많은 메달을 따낸다면 후배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훈련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글=하남직 기자

사진=정시종 기자






◆최진아는



▶출생=1984년 대전



▶체격=1m71㎝, 67㎏



▶출신교=대전 보운초교-신일여중-호수돈여고



▶소속=대전시청



▶가족관계=부모와 남동생(동국대 야구선수)



▶주요경력=2005 마카오 동아시아 대회 4관왕



2006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



2007 멕시코 세계선수권 개인 우승



▶ 퍼펙트경기=두 차례(2005 동아시아경기대회·2008 아시아선수권)



▶애버리지=220~230



▶아시안게임 이후 하고 싶은 일=여행·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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