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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일본의 경제 반격









주요 20개국(G20) 서울회의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맞춰 한국 언론들은 G20 특집을 내보내고 있다. 한국의 언론들이 집중 보도하는 내용은 G20 서울회의를 통해 한국이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까, G20 개최로 인해 한국이 얻게 될 이익은 무엇인가 등이다. 이미 경주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 회의를 의장국으로서 성공리에 마친 한국은 서울회의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이웃나라 일본이 G20을 앞둔 한국의 경제 전략을 조명하는 보도프로를 현재 빈번하게 방송하고 있어 주목된다.



 밤 11시대에 방송되는 NHK 방송의 뉴스프로그램 ‘Biz & Spo’는 4일 연속으로 한국을 중점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세계로 크게 진출하게 된 원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트남 편에서는 대약진을 거듭하는 K-pop과 한류 붐을 소개하면서 현지 한국 기업들이 20~30대를 겨냥해 내놓은 전략을 생생하게 보도했다. ‘시론공론’에서는 일본도 한국처럼 세계 각국과 FTA를 맺지 않으면 완전히 한국에 패배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NHK는 세계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크게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NHK 논설위원들은 일본이 FTA 전략에서 뒤처진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대로 놔두면 일본은 기술력은 있지만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과 일본을 비교한 NHK 방송 프로그램은 한국이 세계 대부분의 주요 국가들과 이미 FTA를 체결했거나 체결 직전에 있다는 사실을 꼼꼼히 보도했다.



 그리고 한국에 밀려 일본이 세계적 경쟁력을 상실할 것을 우려해 NHK 논설위원들은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이 뒤늦은 FTA 체결을 만회할 기회는 있다. 그것은 아세안과 미국·멕시코 등이 체결한 TTP 경제체제에 참가하는 일이다.” TTP란 예외품목을 거의 허용하지 않고 사실상 전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를 모든 가맹국들 간에서 실시하는 체제이며 이것은 FTA 연합이라 할 수 있다. 일본이 TTP에 가입한다면 아세안 국가들, 미국, 중남미 국가들과 동시적으로 FTA를 맺게 된다. 논설위원들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일본이 TTP에 가입한다면 한국이나 중국을 TTP에 참여시킬 수 있는 기반 구축이 가능하다.” 이 말은 일본이 특히 한국과의 관세 철폐에 성공한다면 아시아에서 경제대국의 지위를 지킬 수 있다는 속내를 털어놓은 말이다.



 지금까지 일본은 FTA를 받아들이면 자국의 농업을 망하게 만들고 식량 안보 면에서 문제가 크다는 이유, 즉 농민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타국과의 FTA 체결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농업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에 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여론의 물꼬를 FTA나 TTP 체결 쪽으로 바꿔놓으려는 의도가 확연해 보였다.



 한국은 일본의 신경제 전략을 잘 파악해야 한다. 한국의 도약만 막는다면 일본 경제는 크게 타격을 받지 않으리라는 속셈이 깔린 일본의 전략에 말려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일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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