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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큐릭스 인수 올인 덕에 원재연 전 사장 3700억원 ‘대박’





2009년 지분 70% 매각 계약
승인 지연 … 220억원 더 받아





태광그룹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은 27일 최양천(61) 태광관광개발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최 전 대표가 이호진(48) 회장 일가의 부동산을 차명으로 가지고 있다가 한국도서보급에 되판 것으로 보고 관련 의혹에 대해 추궁했다. 한국도서보급은 이 회장과 아들 현준(16)군이 지분 100%를 가진 태광그룹의 비상장 계열사다. 최 전 대표는 퇴임 직후인 2006년 자신이 가지고 있던 태광CC 인근 부동산을 14억9000만원에 한국도서보급에 판매했다. 검찰은 이 회장 일가가 태광그룹 전·현직 임직원 명의로 태광CC 인근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이날 박명석(61) 대한화섬 대표를 재소환했다.



 한편 태광그룹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큐릭스 인수에 총력을 쏟으면서 큐릭스 창업자인 원재연(47) 전 사장은 자신의 지분(97.5%)을 3700여억원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태광그룹이 방송법 규제에도 불구하고 큐릭스 인수에 집착한 것이 원 전 사장의 ‘대박’을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 전 사장은 2006년 12월 자신이 가진 큐릭스 지분 중 30%가량을 900억원에 화인파트너스와 군인공제회에 넘겼다. 주당 5만원이 넘는 가격이었다. 당시 거래에 참여한 화인파트너스 관계자는 “태광그룹이 방송법 때문에 큐릭스 지분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연 10% 복리 이자를 받고 1년6개월 후에 티브로드홀딩스에 되팔 수 있는 옵션 계약을 태광 측과 맺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방송법 시행령은 특정 사업자가 15개 이상의 방송권역을 소유할 수 없도록 했고, 티브로드홀딩스는 이미 14개 권역을 가지고 있었다.



 원 전 사장은 2년 후인 2009년 1월 방송법 규제가 완화되자 태광 측에 나머지 큐릭스 지분 70%를 팔았다. 2584억원에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이었다. 주당 6만3000원으로 30%를 매각할 때보다 가격이 더 올랐다. 원 전 사장은 100억원가량을 먼저 받고 잔금은 방송통신위원회 인수 승인 후 받기로 했다. 그러나 방통위 승인이 5월까지 지연되면서 매각 대금 지급이 미뤄졌다. 그러자 태광 측은 원 전 사장에게 220여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2년여에 걸친 매각 과정에서 원 전 사장은 모두 3700여억원을 손에 쥐게 된 것이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현재 코스닥에 상장돼 있는 큐릭스의 시가총액이 780억원인 점에 비춰볼 때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물량 공세가 가능했던 것이 그룹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정선언·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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