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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총 든 침략군에서 ‘나토 협력군’으로 … 21년 만에 아프간 다시 간다









러시아 군인들이 조만간 아프가니스탄 영토에 다시 발을 디딜 전망이다. 러시아가 아프간에 주둔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협력 차원에서 헬기 조종사 등을 파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옛 소련 군대는 1979년 공산정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아프간에 침공해 10년간 전쟁을 벌였다. 하지만 소련군은 아프간 무장세력 ‘무자헤딘’의 격렬한 저항으로 점령을 포기하고 89년 군대를 모두 철수시켰다. 이후 러시아는 아프간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꺼려 왔다. 2001년 나토 등 연합군과 아프간 탈레반 전쟁 때도 러시아는 비군사용 헬기를 동원한 주민 구호물자 수송에만 참여했다.



 러시아의 파병은 나토의 요청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옛 소련과 주변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나토가 냉전시대 이후 러시아와의 군사적 협력을 논의하면서 생겨난 일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들은 27일 러시아 군이 아프간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나토와 러시아가 러시아제 헬기, 아프간 헬기 조종사를 훈련시킬 러시아 조종사 파견을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를 통한 나토 군수물자의 수송 확대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는 Mi-17 기종이 주로 공수되며, 지원 규모는 20대 이상일 것으로 알려졌다. Mi-17은 소련이 1960년대부터 생산한 Mi-8기를 80년대에 현대화한 신형 다목적 헬기다. 나토는 러시아 헬기가 아프간의 산악 지형 전투에 효과적이며, 아프간 조종사들이 쉽게 조작법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도됐다.



 외신들은 아프간 주민들의 러시아군에 대한 반감이 남아있어 파병은 교육·훈련 목적으로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투병 파병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구체적인 지원 규모는 리스본 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나토 회원국 정상들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회동한 뒤에 발표될 예정이다.



  가디언은 나토와 러시아의 협력을 미국의 대러시아 포용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지난달 러시아에 유럽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소련은 미국산 로켓포로 무장한 무자헤딘과 벌인 전쟁에서 1만3000명 이상의 군인을 잃고 10년 만에 완전 철수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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