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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임병석 회장 연봉 80억원 … 그 돈 어디에 썼을까







C&그룹에 대한 대검 중수부 수사의 초점이 비자금 조성에서 로비 의혹 규명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C&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을 밝혀낸 뒤 이 과정에서 금품로비를 받은 인사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24일 “호남선 수사니, 지난 정권 수사니 하지만 이번 수사의 초점은 금융기관과 금융당국 쪽으로 모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회사 자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임병석 C&그룹 회장이 24일 새벽 구치소로 수감되기 위해 대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은 C&이 2002년 이후 사세를 확장하는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대출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한 시중은행의 경우 은행 고위 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첩보에 대해 내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C&이 당시 해당 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는데 일부 자금 사정이 어려운 계열사에도 지원이 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의 가까운 친척이 C&그룹에 재직하고 있었다는 점 등이 개연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당시 대출 과정에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은행 대출에 관여한 임직원을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임병석 회장은 현재 횡령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한 계열사에서 100억원가량을 빼내 다른 계열사를 지원한 것으로 돼 있으나 이 돈이 해당 계열사에 가지 않았다며 임 회장을 추궁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은 이 돈을 다른 기업을 인수하는 데 썼다며 관련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열사가 41개나 되기 때문에 돈의 흐름이 매우 복잡하다. 구체적인 횡령 혐의와 액수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임 회장은 그룹 계열사로부터 모두 급여를 받아 연간 총소득이 8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C&그룹 관계자는 “임 회장에게 지급된 급여의 사용처를 아는 이가 몇 명 안 된다”며 “80억원이나 되는 돈을 모두 생활비로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중 상당 부분이 로비에 쓰였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할 계획이다.

 ◆“추가 혐의 수사 위해 구속 필요”=23일 서울중앙법원에서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는 C&그룹 계열사 분식회계에 대한 임 회장의 책임 등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계열사인 C&우방을 순이익이 나는 회사인 것처럼 꾸민 뒤 은행을 속여 800억원대의 사기 대출을 받았다”며 “임 회장 지시로 이뤄졌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 측 변호인은 “분식회계는 임 회장도 몰랐다. 41개 계열사의 사정을 모두 알 수는 없다”고 맞섰다.

 임 회장은 “나는 아직 다 피지 못한 젊은 기업인이다. 기업을 하다 보면 정치인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다른 기업에 비해 평균 이하의 행동만 했을 뿐 그 이상은 없다”고 울먹였다.

 검찰은 “C&그룹은 1조7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들을 인수해 부실 기업으로 만들었다”며 “추가 혐의 조사를 위해 구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사 착수 경위에 대해선 “지난 5월부터 상장폐지 업체들을 분석하던 중 횡령·배임으로 기업이 부실화된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 회장은 “2008년 이후 기업이 무너지면서 품위 유지를 겨우 하는 정도인데 도주 우려도 없는 나를 구속하려는 것은 너무하다”고 말했다.

전진배·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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