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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자동차’ 산업 시동 걸었다




24일 경남 진주시 초전동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신비차(新飛車) 경연대회’에 참가한 플라잉카가 하늘을 날고 있다. [김상진 기자]

트랙을 이리저리 달리던 물체가 정지한 뒤 자세를 잡더니 프로펠러를 세운다. 프로펠러의 회전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하늘에서 제자리 비행, 선회비행, 8자 비행을 하던 물체는 사뿐히 내려앉는다.

 24일 경남 진주시 초전동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신비차(新飛車) 경연대회 모습이다. 신비차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비차(飛車)’라는 비행체를 만들어 왜구들을 놀라게 했다는 기록에서 따온 것으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말한다.

 경남도가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 산업에 시동을 걸었다. 22일부터 24일까지 경상대·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플라잉 카 경연대회에서는 전국에서 대학·일반부 등 17개 팀이 참가했다. 애초 30개 팀이 응모했으나 설계와 기술 분야 심사를 거처 17개팀만 본선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수직 이착륙(VTOL)부문에 8개팀, 활주로 이착륙(CTOL) 부문에 9개 팀이 참가했다. 경남도가 주최하고 경남테크노파크, 경상대 항공기부품기술연구소가 주관한 이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 열린 것이다.

 경남도는 이 행사를 계기로 플라잉 카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은 “이 분야는 항공선진국들도 이제 막 시작한 단계로 정보·통신(IT)과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우리가 선점하기 좋은 산업이다”며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사천 국가산업단지에 지을 예정인 항공기 부품연구센터에 플라잉카 부품 연구팀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한국항공우주학회와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협력해 경남테크노파크에서 플라잉카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에서는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테라푸지아사가 플라잉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 과학자들이 개발한 이 플라잉카는 날개를 접었다 펼 수 있는 ‘변신형’이다. 2인승 자동차에서 15초 만에 비행기로 변신한다. 날개를 접으면 주차장에 들어갈 정도다. 대당 가격은 19만4000달러(약 2억6000만원)다. 한 번 주유에 시속 180㎞의 속도로 800㎞를 날 수 있다. 지금까지 도로에서 기록한 최대 시속은 140㎞이다. 20시간의 비행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운행할 수 있다.

 김병수 경상대 교수(항공공학)는 “국내 기술수준으로 본다면 플라잉 카는 10년 뒤면 개발할 수 있지만 관제시스템, 활주로 마련 등 관련 제도가 마련돼 플라잉카가 마음대로 다니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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