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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40년 맞은 욕실전문기업 ‘로얄&컴퍼니’ 박종욱 사장





“건설회사에 납품하기보다는 품질의 가치를 알아주는 소비자에게 우리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비중을 늘리겠다.”

 욕실 전문기업 로얄&컴퍼니 박종욱(48·사진) 사장의 말이다. 그는 창업자 박신규(80) 회장의 외아들로 1986년 회사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쌓아오다 99년부터 대표를 맡았다. 로얄&컴퍼니는 70년 로얄금속사로 창업해 수도꼭지를 개발하다 비데와 세면기 등 욕실제품 전반으로 확장했다. 올해 창업 40주년을 맞았다.

 요즘 이 회사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분 25%를 갖고 있던 일본 토토와 합작관계를 정리하고, 지난해 회사 이름도 ‘로얄토토’에서 ‘로얄&컴퍼니’로 바꿨다. 지난해 1000억원이었던 매출을 2012년까지 2000억원으로 늘리고, 직원 월급도 2012년까지 지금의 두 배로 올려주겠다는 ‘SS2012 프로젝트’를 최근 선언했다. 성장을 이끌 두 핵심 축은 소비자 직접 공략, 그리고 해외시장 개척으로 잡았다.

 박 사장은 “40년 기업엔 스스로의 성공신화가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변화나 변신에 대해서도 무뎌지고, 오만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40년간 탄탄히 이끌어 온 회사도 이젠 변화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말 출시할 시스템 욕실 ‘캔버스’는 이런 노력을 집대성한 제품이다. 양변기·세면기·샤워·수납장 등이 모듈(독립적인 단위)로 구성돼 있어 고객이 필요에 따라 직접 선택해 나만의 욕실을 꾸밀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버튼 하나로 물의 양과 온도·시간 등을 설정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박 사장은 해외에서 홀로 서기를 하기 위해 일본 토토와 결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토토 이름을 떼내는 게 큰 모험이었지만 기술만큼은 자신 있었다”며 “로얄이란 독자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올 연말 중국 법인을 만들어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선다. 중국과 동남아를 공략해 수출 비중을 현재 5%에서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박 사장은 건설회사에 납품하기보다는, ‘로얄’ 브랜드를 단 자신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팔겠다는 생각을 수년 전부터 갖고 있었다. 그는 “직원의 10%를 연구개발(R&D) 분야에 배치하는 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해온 노력을 소비자에게 직접 인정받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건설자재 시장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브랜드 파워를 갖춘 건설회사일수록 품질이 좋은 제품보다는 싼 제품만 찾았다.

 2006년 말 건축자재 기업들이 B2B(기업 간) 거래에 머물러 있던 시절, 주변의 우려 섞인 시선을 무릅쓰고 300억원을 투자해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갤러리 로얄’을 만든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유명 건축 디자이너 민현식씨가 디자인한 이곳은 욕실 전문 전시장 ‘목간’과 북카페, 레스토랑, 와인바 등을 갖췄다. 미술품 전시회와 아트 강좌가 수시로 열려 현재 연인원 10만 명이 찾는 논현동의 랜드마크가 됐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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