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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한인이여! 미국 대통령 꿈꿔라 사랑으로 인종차별 벽 뛰어넘어라”





6·25 고아 출신 워싱턴주 상원의원 폴 신
한인커뮤니티재단 연례 만찬서 격려





“앞으로 30년 안에 미국에서 한국계 대통령도 나올 수 있습니다. 꿈을 크게 가지세요.”



 6·25전쟁 고아 출신으로 미국에 입양돼 워싱턴주 상원의원에 오른 폴 신(한국명 신호범·75·사진) 의원이 한국계 이민 1.5~2세에게 던진 메시지다. 그는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인 모임인 ‘한인커뮤니티재단(KACF)’ 연례 만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57년 전 18살 때 입양돼 처음 미국 땅을 밟았을 때 나는 초등학교 근처도 가보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런 나도 박사학위를 받고 대학교수와 주 상원의원이 됐으니 여러분은 훨씬 큰 포부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미국에서 독학으로 검정고시(GED)를 거쳐 워싱턴주립대에서 동양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31년 동안 교수로 일했다.



 그는 “어린 시절 뼈저리게 겪은 인종차별을 뛰어넘고자 정치인이 됐다”며 “이젠 많은 한인 젊은이가 미국 주류사회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으니 머지않아 연방의원은 물론 대통령도 배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워싱턴주에서 그는 ‘문 두드리는 정치인’으로 불린다. 백인 유권자가 97%인 곳에서 유색인종이 민주당으로 출마하자 주변에선 모두 비웃었다. 그는 그러나 불가능의 벽을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는 집념으로 넘었다. 현재 3선인 그는 다음달 4선에도 도전한다.



 정치인으로 성공한 뒤 그는 자신과 헤어진 친아버지를 찾은 일화도 소개했다. 4살 때 어머니 를 여윈 그는 15살 때 6·25전쟁까지 터지자 아버지 와도 헤어졌다. 그는 미국인 군의관 레이 폴을 만나 입양됐다. 거의 60년 만에 다시 만난 친아버지는 “못 배우고 가난해 나 자신이 머슴살이를 떠나는 마당에 아들까지 데려갈 수 없었다”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이날 아버지와 함께 목놓아 울며 평생 마음속에 담아뒀던 원망을 씻어냈다. 그는 이날 만찬에서 이 같은 사연을 공개하며 “한국엔 피가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지만 나는 사랑이 피보다 진하다고 믿는다”며 “사랑은 인종이나 입양과 같은 차별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KACF 만찬에선 성주그룹 창립자이자 독일계 명품 브랜드 MCM을 인수한 김성주 회장이 ‘자랑스런 기업인’으로 뽑혀 상을 받았다. KACF는 한인 1.5~2세대가 주축이 된 한인 모임으로 매년 연례만찬에서 기부금을 모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35% 많은 100만여 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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