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설] 박 대표는 사과하고 무익한 논란 끝내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그제 지난해 5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김대중 전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이명박 정부는 한반도 평화 훼방꾼”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중국 외교부는 “확인해 본 결과 이는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공식 부인했다. 앞서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당시 동석한 한국대사관 관계자 3명은 이런 발언을 듣지 못했으며 면담록에도 이런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 대표의 발언에 분노했으며 청와대 홍보수석은 “국내정치 목적으로 외교를 악용하고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利敵) 행위”라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 박 대표는 사실이라고 계속 주장한다. 그가 맞으면 중국 정부와 청와대는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시진핑 부주석은 최근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그는 이미 지난해 5월에도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상태였다. 그렇게 중요한 인물이 한국의 전직 대통령을 만나 현직 대통령을 비난했다면 국제적으로 중대한 사건이다. 그런 일이 있었다면 동석한 주중 한국대사가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고, 한·중 사이에 커다란 외교적 파장이 일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공격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그런 일을 공개하지 않았을 리 없다. 이런 점에서 박 대표의 주장은 처음부터 설득력을 잃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월에도 이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천안함 사건에 대한 러시아의 조사 결과를 대통령이 서둘러 덮으려는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진핑 부주석은 G2 반열에 오른 대국이자 6자회담 의장국인 나라의 차기 지도자로서 북한 문제에 국제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의 발언을 왜곡했으니 중국 등 나른 나라가 한국 야당의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햇볕정책을 추진했던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의 대북 정책에 불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비판은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국익을 보호해야 하며 왜곡이 없어야 한다. 박 대표는 이쯤에서 사과하고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논란을 정리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