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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루폰이 효시, 서비스 시작 2년도 안 돼 흑자

미국의 소셜 커머스업체 39그루폰39의 홈페이지
소셜 커머스의 효시인 미국 벤처기업 그루폰(Groupon)은 2008년 11월 시카고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후 2년이 안 돼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페이스북(Facebook)의 주요 주주인 러시아의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로지(Digital Sky Technologies)사가 1억3500만 달러를 투자해 화제가 됐다. 그루폰은 이 같은 성공을 기반으로 유럽의 시티딜(Citydeal), 일본의 큐포드(Qpod), 러시아의 다베리(Darberry) 등 해외 유사 업체들을 인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직원수는 320명 정도이며, 2010년 추정 매출은 5억 달러, 회원수는 1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놀라운 성공을 가져온 그루폰의 사업모델은 단순하다. 도시별로 하루에 하나의 서비스(Today’s Deal)를 50% 이상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한 가지 조건은 일정 규모의 인원(수백 명 수준)이 구매에 참여해야 거래가 성사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소셜 미디어의 힘이 빛을 발한다. 인원을 모으기 위해 트위터, 페이스북, e-메일을 이용한다. 이러한 소비자의 지인에 대한 직접적인 홍보는 받는 사람에게 훨씬 강력한 마케팅 메시지로 다가올 것이다. 그루폰은 이러한 입소문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가 소개한 지인이 그루폰에서 처음으로 구매를 하면 사용자에게 10달러를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50% 이상의 높은 할인율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그것은 바로 그루폰의 핵심이 ‘거래’가 아니라 ‘홍보’에 있기 때문이다. 그루폰에서 판매하는 서비스는 대부분 지역 기반의 소규모 업체에 집중돼 있으며, 이들은 전국 규모 혹은 글로벌 규모의 제조업체와 같은 대형 광고를 추진할 여력이 없다. 하루에 한 상품만 집중적으로 판매하는 그루폰 참여를 통해 해당 업체는 충분한 광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정 규모 이상의 구매가 성사돼야 대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광고 효과에 대한 검증도 수월하다. 그루폰을 통한 할인 판매가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인쇄물이나 검색광고 대신 지출된 광고비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공산품’에 비해 마진폭이 큰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점도 높은 할인율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일 것이다. 한마디로 그루폰은 소셜 미디어라는 플랫폼에 거래와 광고를 접목함으로써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강력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낸 것이다.

그루폰의 사업 모델에도 약점은 존재한다. 바로 우수한 참여업체 선정과 서비스 불만 발생 시의 대응이 그것이다.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업체를 선정할 경우 아무리 가격이 싸다고 하더라도 고객은 실망하고 사이트를 떠날 것이며, 그로 인한 부정적인 입소문 효과도 클 것이다. 하지만 매일 우수한 서비스 역량을 갖춘 업체를 섭외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며, 특히 참여업체 풀(pool)이 크지 않은 후발 주자들에게는 힘든 도전이 될 것이다. 또한 제공받은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있을 경우 고객은 해당 업체가 아닌 소셜 커머스 사이트에 해결을 요구할 수 있다.

이때 환불이나 업체에 대한 시정 조치 등 만족할 만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 역시 고객의 이탈로 이어질 것이다. 실제로, 대량으로 서비스를 구매한 고객들이 주말 등 특정일에 몰리면서 불만 사례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그루폰과 유사한 소셜 커머스 사이트는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미국의 경우 그루폰 외에 리빙소셜 (LivingSocial·지역을 좀 더 세분화, 3명의 지인이 함께 구매하면 본인은 무료), 라이프부커루트 (Lifebooker Loot·온라인으로 예약까지 가능), 딜스온 (DealsOn·참여 인원에 따라 할인 폭이 변동됨), 옐프(Yelp·기존의 온라인 리뷰사이트에 등록된 풍부한 업체 정보 제공) 등이 약간씩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은 그루폰이 인수한 시티딜을 비롯해 10여 개 국가에서 유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중국은 무려 100여 개 업체가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인도(mydala), 인도네시아(fanesia), 아랍에미리트연합(GoNabit) 등 세계 곳곳에 소셜 커머스 사이트가 생겨나고 있다. 큰 투자가 필요없는 사업모델의 특성상 참여 업체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앞서 지적한 대로 우수 업체 선정 및 서비스 불만에 대한 대응에 충실해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한 기업만이 승자로 살아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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