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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은 물론 오프라인 유통업체까지 뛰어들 채비”

올봄 국내에 처음 등장한 소셜 커머스 업체가 최근 50개를 넘어섰다. 이 중 70% 이상이 서울 지역을 시장 무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부산·인천·대구 등지에도 쇼셜 커머스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현재 서비스 개시일을 기다리고 있는 업체만 무려 30여 개에 이른다. 다음 달부터는 매일 한 개씩 소셜 커머스 업체가 생겨날 전망이다. 업체가 생겨나는 속도보다 더 무서운 것은 성장성이다. 이달 들어 업체당 하루 평균 매출액은 1500만원. 업계 전체의 하루 시장 크기는 7억50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소셜 커머스 시장은 앞으로 ▶벤처형과 대자본형으로 크게 양분될 것이며 ▶고객과 상품 구성 측면에서 보다 전문화할 것이고 ▶새로운 사업 모델들이 소셜 커머스 안과 밖에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향후 소셜 커머스의 시장을 살펴보면 벤처 창업형과 대자본(대기업) 투자형으로 나뉠 전망이다. 이달 초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올해 말까지 시장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참여는 기존 온라인 포털을 활용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포털 내 각종 광고주들과 제휴를 통해 광고할인형 계약방식이 체결돼 할인 폭이 큰 브랜드 상품이 판매될 전망이다. 차후 온라인 포털 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한 네이버까지 참여하게 된다면 한국 소셜 커머스의 양상은 다른 나라와는 확연히 다른 형태로 전개될 것이다. 대형 포털 사이트 업체들의 참여는 기존 유통망을 가진 백화점, 대형할인점, 학습지 회사, 화장품 회사의 참여를 부추길 것이다. 만약 이들 업체까지 뛰어든다면 업계 전체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인지 몇몇 업체는 고객과 상품 구성 측면에서 전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하루 매출 3000만원에 육박하는 소셜 커머스 업체들 중 티켓몬스터를 제외하면 점점 특정 분야에 집중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주 5일 올라오는 상품들이 음식이나 체험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상품 메뉴의 집중화 외에 고객군을 집중하는 현상도 나타날 전망이다. 남녀 커플, 주부, 신혼부부, 40대 남성, 60대 실버, VIP 고객, 외국인 고객 등으로 고객을 특화하고 그에 따라 취급 상품을 전문화하는 소셜 커머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기대되는 변화는 신사업 모델들이다. 이미 티켓몬스터에서는 ‘후기 광고’라는 새로운 광고 형태를 고안·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판매된 음식 상품에 대해 올라오는 수많은 후기 중간중간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가격 설정 측면에서는 계약된 업체의 평일 상품 매출액을 높이기 위해 주말가와 주중가를 구분하고 주중가는 65%를 할인하고, 주말가는 55%를 할인하는 곳도 등장할 수 있다. 소셜 커머스 밖에서는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케이션들이 쏟아지면서 고객의 스마트폰 바탕화면에서 어떤 소셜 커머스 앱이 오를 것이냐가 새로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50% 이상 할인된 가격과 대량구매로 인해 상품 판매업체들이 소셜 커머스 고객들을 홀대해 상당수 고객이 좋지 않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고객들이 상품 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싸다는 인식을 가질 뿐 브랜드를 기억하거나 재방문하는 비율이 크게 늘지 않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생각보다 광고 효과가 없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운 좋게 하루에 많은 수량을 팔았다가 며칠 뒤 판매업체들과 계약을 못 해 사라지는 벤처창업형 소셜 커머스들이 늘어나면서 품질 보증과 신뢰의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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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