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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창호 2명만 더 → 우승 ← 최철한 2승만 더

*** 이창호



왕레이 꺾고 농심배 3연승 한국 마지막 수문장



이창호9단이 일본의 장쉬(張허)9단에 이어 중국의 왕레이(王磊)8단마저 불계로 꺾고 한.중.일 3국의 국가대항전인 농심신라면배 3연승을 이어갔다. 장쉬9단은 일본의 명인과 본인방을 쥐고 있는 강자로 이창호의 5연승을 가로막을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9단은 올해 들어 1승5패라는 최악의 슬럼프 속에서도 놀라운 정신력으로 한국 바둑이 지켜온 세계 최강의 자리만큼은 넘겨줄 수 없다던 약속을 절반쯤 지켜냈다.



이창호는 국가대항전에서 유독 강해 농심배에서만 28연승을 거두고 있고 외국 대표들과의 본선대결에서도 12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 그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섰을 때 우승을 놓친 일이 없다. 최고의 수문장인 것이다. 하지만 이창호의 앞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홀로 남은 이창호가 우승컵을 지키기 위해 꺾어야 할 상대는 아직도 두명. 중국의 왕시(王檄)5단과 일본의 왕밍완(王銘琬)9단이 그들이다.



23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장쉬와의 대결은 불안했다. 출발은 좋았으나 중반의 사나운 대응책이 반발을 불러 큰 패싸움이 벌어지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 중앙 백집 한가운데에서 이창호의 묘수가 작렬하면서 승부는 종료됐다. 245수 흑 불계승. 24일 왕레이와의 대결에선 이창호9단은 사람이 변한 듯 초강수로 대변화를 잇따라 연출해 내며 일찌감치 승세를 결정지었다. 184수 백 불계승. 부산 대회에서 중국의 뤄시허(羅洗河)9단을 이긴 것까지 3연승.



이창호는 25일 일본의 마지막 선수 왕밍완9단과 대결하고 이기면 26일 최종전을 갖는다.







<하이라이트> 중원을 가른 묘수



장쉬9단과의 대결에서 이창호9단은 마지막 초읽기 속에서도 중앙 백집이 갖고 있는 미세한 빈틈을 흘려넘기지 않았다. 흑1로 뛰어든 수가 장쉬9단에겐 청천벽력 같은 묘수. 2로 잡을 수밖에 없을 때 3, 5로 두어 수가 났다. 흑5에 대해 백이 위쪽의 약점을 지키면 A로 두어 연결. 결국 중앙이 뻥 뚫리며 장쉬는 돌을 거뒀다.







*** 최철한



응씨배 결승 1승1패 "첫 세계무대 꼭 우승"



바둑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세계선수권전(우승상금 40만달러) 결승전이 3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재개된다. 한국의 최철한9단과 중국의 창하오(常昊)9단이 맞서는 이 결승전은 현재 1대 1. 이번에 5번기의 나머지 세판이 3~7일 잇따라 펼쳐진다. 최철한은 3월 1일 중국으로 떠난다.



금강산에서 이창호9단을 꺾고 국수 타이틀 2연패를 이루고 돌아와 응씨배를 기다리고 있는 최철한9단을 만나봤다.



-국수전 우승을 축하한다. 3대 0으로 완승을 거둔 모습을 보며 전보다 바둑이 더 세졌다는 중론인데.



"남들은 그렇게 말하지만 내가 세진 것 같지는 않다. 이창호9단 쪽이 지금 슬럼프여서 상대적으로 그렇게 비치는 것이 아닐까."



-이창호9단이 예전만 못해졌다는 뜻인가.



"적어도 이번 국수전에서만 보면 그렇다.이창호9단은 전과 똑같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지만 어딘지 집중력이 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응씨배가 3월 3일이다. 어떤 각오인가.



"나는 아직 세계대회 우승컵이 없다. 이세돌9단이 연초 두 번의 세계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는 것을 보며 부러웠다. 나도 이번에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마음먹고 있고 크게 기대하고 있다."



-상대인 창하오9단도 각오가 대단하던데(창하오9단은 인터뷰에서 중국은 잉창치(應昌期)선생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 중국을 위해 응씨배를 만들었는데 지난 16년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것은 모두 우리들 책임이다. 이번엔 기필코 빚을 갚고 싶고 그럴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네 번의 대회를 모두 한국이 우승했으니 각오라면 물론 저쪽이 더 대단할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생애 첫 세계무대 결승전이기에 물러설 수 없는 것 아닌가."



-창하오9단에 대해선 연구했나.



"특별히 기보를 보고 연구하진 않았다. 지난번 1, 2국 때의 느낌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어느 정도 파악은 하고 있다."



-창하오 바둑의 장단점은 무엇으로 파악하고 있는가.



"포석이 강한 것 같고 중반에 바둑을 풀어가는 솜씨도 좋다. 그러나 이세돌9단과의 도요타 덴소배 결승전에선 마무리가 약한 점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서 최철한9단의 '독사'라는 별명 대신 다른 별명을 공모했었다. 수많은 응모작이 있었다. 그러나 결론은 그냥 독사로 하자는 것이었는데 이 점을 어떻게 생각하나.



"뭐 독사도 괜찮다. 강인한 기풍이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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