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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SU 대한민국 영어말하기대회 우승자 정지승군

지난 5월 개최된 제1회 ESU(English Speaking Union) 대한민국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지승(서울 대진고 3)군은 요즘 바쁘다. 201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끝냈고, 12일에는 논술고사까지 치렀다. 내년 5월 영국에서 열리는 ESU 국제대회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하기 위해 대회에 출제될 법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영작 연습을 하는 등 영어 공부도 한창이다. 정군은 영어를 잘하는 비결에 대해 “영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닌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관련 원서면 안 가리고 읽었죠, 심사위원 질문 척척 넘겼어요

최석호 기자

김경록 기자



영어와 친해지기



아버지 정경훈(48·아주대 영어영문학과 교수)씨가 석·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미국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정군은 생후 100일부터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10년간 미국에 거주했다. “미국에서 살다 보니 다른 학생들에 비해 발음이 좋을 수 있다는 건 인정해요. 그러나 한국에 돌아와 꾸준히 영어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영어실력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겁니다.”



제1회 ESU 대한민국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정지승군은 그 비결에 대해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를 골라 배경지식을 쌓고 심사위원의 반박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 덕”이라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실제 초등학교 4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와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3년 동안 영어공부에서 손을 놓자 영어 실력이 뚝 떨어졌다. “쉽게 읽었던 책들도 몇 년 동안 영어공부를 하지 않다 보니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정군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다시 영어와 친해지기로 했다. 집에 있을 때는 ‘프랜즈(Friends)’와 ‘내가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등 미국 드라마를 즐겨 보며 현지인들이 쓰는 어휘와 표현·발음을 익혔고, 외국 영화를 볼 때면 자막에 의존하지 않고 듣기 연습을 했다. 중학교 시절 그가 본 외화만 100편이 넘는다. 또 소설부터 시작해 어릴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로봇 관련 책과 잡지 등 안 읽어본 영어서적 장르가 없다. 그는 “상당수 학생들이 ‘타임지’ 하면 ‘어렵다’는 생각부터 하는데 막상 기사 하나하나를 읽다 보면 이해 속도가 빨라지고, 미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어 영어에 가까워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결국 정군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모의고사와 내신 등 모든 영어시험에서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고2 때는 토플(iBT) 111점을 취득했다.



영어말하기대회 대비, 관심 있는 주제로 접근



정군은 ESU 대한민국 영어말하기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관심 있었던 주제를 골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학 진학에 도움이 될 만한 대회를 찾다 4월 영어 교사로부터 이 대회를 추천받은 그는 ‘미래의 전망’이라는 대회 주제를 접한 뒤 관심 있는 분야였던 ‘미래의 로봇’에 대해 영작문을 했다. 녹음 내용을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르면서 여러 번 원고를 수정하고, 암기하면서 심사위원들이 물을 수 있는 반박 내용에 대한 답변까지 준비했다.



“본선(준결승·결승)에 오르면 심사위원들이 발표자의 의견에 대해 이유를 묻고, 논박이 오가기도 해요.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이 발표한 내용에 대한 배경 지식이 얼마나 있느냐입니다.” 1회 대회에서 본선에 오른 20명 중 발표를 잘하고도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해 탈락한 학생이 상당수였다. 그는 “발표자 대부분이 ‘환경파괴’와 ‘생태문제’ 등 사회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을 연설했지만, 오랜 기간 관심을 갖고 공부해 온 주제가 아니다 보니 심사위원들은 ‘사고 과정에서 구멍이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반대로 정군은 “로봇산업이 개발되면 인간의 직장을 빼앗는 등 부작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심사위원들의 질문에 실사례를 들어 “노동집약적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지만 로봇산업과 관련한 신생 직업이 늘 것”이라고 답할 수 있었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가장 도움이 된 부분”을 묻자 “스펙 관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영어말하기대회 국가대표로 뽑혔고, 내년에는 국제대회에까지 참가하기로 결정되면서 “대학입시에서 ‘잠재력’ 부분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수시모집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글로벌인재 전형으로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에 지원하면서 첫 번째로 내세운 자신의 스펙도 ESU 대한민국 영어말하기대회 우승 경력이었다. “대회에서 우승한 뒤 꿈도 바뀌었어요. 자신감이 생기면서 ‘세계적인 로봇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큰 꿈을 꾸게 됐습니다.”



수능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요즘도 입시공부에 지칠 때면 ‘전쟁’과 ‘미래 첨단산업의 개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영작해 보면서 국제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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