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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그 뒤 <상> ‘학원 갈아타기’ 고민 하나요

어떤 학원을 다녀야 할지 고민이라면 먼저 자신의 성적과 성향 분석부터 해야 한다. [중앙포토]
전지수(경기도 판교중 1)양은 한때 수학을 가장 싫어했다.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시험 불안증까지 생겼다. 고심 끝에 학원을 옮긴 후 지금은 수학 우등생이 됐다. 전양의 개인 성향을 파악해 자신감을 심어주고, 오답노트 등으로 단점을 보완할 방법을 찾아줬기 때문이다. 이번 주 대부분 중·고등학교의 중간고사가 끝난다. 결과가 좋지 않은 학생들은 ‘학원 갈아타기’를 하거나 아예 그만두는 시점이다. 자기주도학습이 안 돼 어쩔 수 없이 학원에 의지해야 한다면 ‘1등이 다니는 학원’이 아닌 ‘나를 1등으로 만들어 줄 학원’을 선택해야 한다.



친구 따라 학원 바꾸기 전에 나의 장단점, 학습태도부터 살펴보자

‘나는 어떤 성향일까’ 자기 분석부터



일시적인 성적에 연연해 시험이 끝날 때마다 학원을 바꾸는 학생들이 있다. 학습 분위기를 바꾸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학습 효율을 떨어뜨리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상교육 비상아이비츠학원 김민성 연구원은 “변화를 통해 성적을 올리려는 노력이 자칫 새로운 것만 찾아다니는 악순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스로원격평생교육원 전도근 원장은 “학원에 다니는 친구가 성적이 좋다고 해서 자신도 같은 결과를 내기는 어렵다”며 “학원을 선택하기 전 자신의 학습성향이나 태도 등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원 사용설명서』의 저자 추현숙씨는 “사교육은 자신의 성적과 적성·기질 등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며 “사교육비를 최소화하면서 학습효과를 높이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성격이 내성적이면 보습학원에서 편안하게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적합하고, 경쟁을 즐기는 학생이라면 테스트를 자주하고 결과에 따라 수시로 반 편성을 하는 학원이 도움이 된다. 성적에 따라 학원 선택도 달라진다. 공부습관이 잡힌 상위권은 부족한 부분만 채워줄 수 있는 학원이 좋다. 동기부여가 필요한 중상위권은 긴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테스트가 많은 곳, 중하위권은 관리시스템이 철저한 곳이 적합하다. 하위권이라면 학원에 다니기보다 기본 개념부터 익히는 것이 낫다. 김 연구원은 “자신이 어떤 과목과 영역에 특히 약한지 냉철히 돌아볼 것”을 권했다.



‘학원 투어’ 하며 실적 확인



학원 후보를 어느 정도 정했다면 하루 날을 잡아 서너 군데 ‘학원 투어’를 한다. 대성N스쿨 김박현 입시전략연구실장은 “학원 선택의 목적이 내신인지 입시인지 분명히 해야 커리큘럼과 레벨 구성, 원하는 정보의 만족도를 판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해당 지역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강사의 재직 기간은 약력보다 중요한 문제다.



중상위권 이상 실력의 학생이면 학원 실적도 좋고 상위권 학생이 많은 학원이 유리하다. 공부 잘하는 학생끼리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실장은 “신생 학원의 경우 검증된 자료가 없어 쉽게 선택하기 어렵지만 중위권 정도의 학생은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원생이 많지 않아 밀착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학원은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적중률이 높다는 것은 그 지역의 내신과 입시 경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적도 마찬가지다. 입시 실적이 아니라도 내신 상위권 실적이나 직전 시험 대비 상승률도 중요한 실적이 될 수 있다. 김 실장은 “실적을 확인할 때 단순히 광고물에 표시된 인원수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실적 인원이 재원생 대비 몇 %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주도 학습이 화두가 되면서 학원가에도 이를 집중 홍보하는 열풍이 불고 있다. 실제 자기주도학습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어떻게 학생들을 이끌어주는지 살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자신의 학습 습관에 문제를 느끼는 학생이라면 이런 학원에서 공부 스타일을 잡을 수 있지만 강의를 통해 부족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니고 있다면 현명하게 이용해라



학원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비용을 내고 다니는 곳이므로 똑똑하게 이용해야 한다. 학원에 다니고 있지만 지나치게 기대는 자세는 옳지 않다. 학원은 자신의 학습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곳이지 자신의 모든 학습 문제를 해결해주는 곳이 아니다. 김 연구원은 “자신의 학습 역량을 기르는 데 학원이 절대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최대의 학습효과를 내기 위한 도구로 적절하게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원은 단기간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바뀐 환경에 스스로 적응할 시간도 필요하다. 한 달 만에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학원을 옮기면 또 다른 학원에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김 실장은 “당장 외워야 하는 과목도 흐름을 이해할 시간이 필요한데 영어나 수학처럼 장기로 봐야 하는 과목은 호흡을 길게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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