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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세미나 100% 활용법

교원이 주최한 학부모 세미나에서 홍혜걸 의학전문기자가 자녀 건강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황정옥 기자]
‘아이의 성적은 엄마의 정보력에 비례한다’는 말이 있다. 최근 입학사정관 전형·서술형 시험·독서이력관리 등 자고 일어나면 달라지는 교육 정보를 따라잡으려면 엄마들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교육 업체들이 주관하는 학부모 교육 세미나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형수 기자

황정옥 기자



지방에서 새벽 차로 와 교육 듣고 가기도



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교원그룹 교육장엔 300여명의 학부모가 모였다. 이날 열린 ‘입학사정관 대비 학부모 교육’ 세미나 때문이다. 이윤미(32·충남 당진)씨는 이날 새벽 고속버스를 타고 왔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스티안에서 주최한 ‘창의사고력 설명회’, 대교의 ‘뇌 활용 공부법’ 세미나에 참석하느라 거의 한 달에 한 번꼴로 새벽 차를 탔다. 이씨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교육 방식이 등장하는데 지방에만 있다 보면 너무 안이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미옥(42·인천시 남동구)씨도 초등 3, 4학년에 재학 중인 두 자녀의 교육 때문에 세미나를 자주 찾아 다닌다. 정씨는 “주변의 다른 부모들 이야기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내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며 “교육 세미나를 통해 얻은 정보로 불안감을 해소하고 자녀 교육의 방향을 잡아나가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날 강사로는 홍혜걸 의학전문기자와 유태성 교원 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이 나섰다. 홍 기자는 ‘건강한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두뇌 활동을 도와주는 영양소와 섭취 방법 등을 꼼꼼하게 일러줬다.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책상 위에 메모지를 꺼내놓고 받아 적기에 바빴다. 질문 시간에도 적극 나섰다. 자녀의 사례를 설명하고 구체적인 지침을 듣고자 하는 경우도 많았다. 김미란(42·서울 노원구)씨는 “당장 집에 가서 실천할 수 있는 정보가 많아 좋았다”며 “공부하라고 잔소리하기 전에 부족한 영양소는 없는지 살펴보고 음식부터 제대로 챙겨 먹여야겠다”며 웃었다.



‘초등 부모가 준비하는 입학사정관제 대비 전략’을 설명한 유 연구원의 강연 시간에는 전문적인 질문들도 쏟아졌다. 독서이력관리 제도나 초등학생 비교과 활동에 대한 의견들이 오갔다. 박은숙(44·서울 송파구)씨는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 몇 학년 때 어느 수준의 책까지 몇 권 정도 읽어야 하는지 정확하게 짚어주면 좋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내게 맞는 교육 정보 고를 줄 알아야



학부모 교육이 난무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엄마가 정보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다가는 오히려 자녀 교육에 방향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부모교육 전문가 송지희씨는 “엄마까지 교육 전문가가 돼 아이를 직접 지도하려 드는 것보다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정보나 지식을 아이와 소통하는 데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아발론교육 임양희 수석연구원은 “학부모들이 아이와의 소통을 강조하기 때문에 최신 정보 전달에만 치중하는 설명회보다 자녀 대화법이나 심리 코칭 프로그램 등에 사람들이 더 몰려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박기덕(42·서울 중구)씨도 “처음에는 입시 설명회 위주로 다니다가 요즘엔 컨설팅 프로그램만 들으러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마다 성향이 제각각이라 양육 방식도 달라져야 해 단편적인 교육 이슈를 몇 개 더 아는 건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교육 업체에서는 학부모의 발길을 잡기 위해 컨설팅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아발론에서 진행하는 ‘학부모 교실’이나 비상교육이 운영하는 ‘초등 완자엄마교육 워크숍’, 엠베스트의 ‘자녀교육 명사 특강’이 대표적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진행하는 학부모 교육 프로그램도 대부분 코칭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문가를 초빙해 ‘성격별 학습법’ ‘잠재력 길러주는 독서’ 등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송씨는 “인터넷에 개설된 학부모 커뮤니티만 들어가봐도 각종 학부모 강연회나 워크숍 정보를 상세하게 알 수 있다”며 “많은 정보를 알려 하기보다는 내게 맞는 정보를 골라내는 안목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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