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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비 “타블로가 이겼다 … 난 패자”

‘타진요’ 운영자 김모씨는 9일 시카고 자택에 이어 10일 시카고의 한 패밀리식당에서 인터뷰에 응했다. 10일 만난 김씨가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 모습이 식당 창문 너머로 보인다. [시카고=임명환 기자]
“더 이상 타블로에게 학력 인증 요구를 않겠다. 고소를 취하해 주기 바란다.”



시카코 중앙일보(본지 미국 6개 지역법인 중 1곳), ‘타진요’ 운영자 ‘왓비컴즈’ 단독 인터뷰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운영자 ‘왓비컴즈(이하 왓비)’ 김모(57)씨가 타블로 측에 고소를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카고 중앙일보는 그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거부해왔던 김씨를 9일과 10일 그의 자택과 인근 패밀리 식당에서 직접 만나 단독 인터뷰했다. 그는 20대 후반까지 한국에서 살면서 중소기업을 운영했었다고 한다. 미국에 온 지는 30년 정도 됐다. 현재 시카고 북쪽 아파트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다. 큰딸은 미국 명문 의대를 졸업했고, 둘째 딸은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담담하고 착잡하다. 한국 경찰과 한 방송에서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만큼 나도 인정하겠다”고 현재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이제 운영자를 그만두고 패자로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였다면 타블로가 이긴 것이다. 승자로서 얼마나 기쁘겠는가. 나 때문에 괴로웠다면 경찰에서 학력이 인증된 만큼 행복하게 살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씨는 타진요 회원들에게 “언제 우리가 다시 만날지 모르겠다. 회원들을 만난 게 일생의 영광이다. 나중에라도 회원들이 나를 기억해주면 영광이다. 스쳐가는 바람으로 생각해 달라”고 했다.



하지만 김씨는 타블로의 학력 의혹 제기가 잘못됐다고 시인하지는 않았다. 그는 “현재 타블로를 비호하는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다. 한국 사회에 가짜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이번 일을 덮으려고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또 “제2의 언론기관으로 힘을 발휘하는 네티즌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그룹의 정책적 결과로 그 뜻에 따르겠다”고 했다. 그는 “많은 성실한 사람들이 열심히 살고 있지만 명문대 출신이라고 사기 쳐 성실하게 사는 젊은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학력 의혹을 제기한 동기도 순수했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정직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일로 사명감을 갖고 했다. 결과가 이렇게 나온 만큼 앞으로는 대한민국 일에 관심을 갖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사이버 악플러 사이트 교주로, 회원들은 사이비 교주를 따라다니는 신도로 취급당하고 있다”며 “내가 사이트를 판매한다고 얘기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떠나면 타블로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또 자신의 아이디에 대해 “미국 시민권자로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돼 친구의 것을 사용했을 뿐이다. 그 친구가 한 달 전 관세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감옥에 있는 친구 아이디를 사용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이디 ‘왓비컴즈’는 1968년 지미 러핀이 불렀던 ‘왓비컴즈 브로큰 하트’라는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고 했다. 한인 이민자들을 생각해 이민자의 애환을 담은 이 노래 제목을 아이디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에게는 하루 수천 개의 댓글과 수백 통의 편지가 온다고 한다. 이 중엔 ‘시카고로 찾아가 총으로 죽이겠다’는 내용도 있다. 김씨는 “이들이 진짜 악플러다.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이 악플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로 인해 가족이 힘들어한다. 이제 모든 것을 뒤로 하고 (시카고를) 떠나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타블로 측이 고소한 사람은 7명이다. 이 중 2명만 타진요 회원이고 나머지는 아니다. 승자로 이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대화합으로 끝내기 바란다”며 인터뷰를 끝냈다.



시카고=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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