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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잃은 김정일을 돌본 이영호 모친…아들 ‘넘버 5’ 벼락 출세 이끈 일등공신

지난달 28일의 북한 노동당 대표자회와 10일의 당 창건 65주년 기념 열병식은 북한의 새로운 권력지도를 보여주었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권력서열을 가늠할 만한 행사나 발표가 없다가 당대표자회를 통해 권력의 핵심인 당 중앙위원(124명)이 새로 선출되고 이들의 서열이 두 행사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9일의 당 창건 65주년 기념보고대회 및 10일의 군 열병식 주석단, 김정일의 현지지도 수행자 명단 발표는 권력 서열에 따라 이뤄지고 있다.



당 창건기념 열병식으로 본 북한 신 권력지도 … 5번째 호명된 김정은 표면상 ‘넘버 6’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은 표면상 서열은 6위인 듯=지난달 27일 군 대장 칭호를 부여받은 김정은(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지난 2주간 10차례의 공개활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당대표자회 참석자 기념촬영과 군 열병식 행사에서 김정은은 김정일 총비서 겸 국방위원장,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최영림 내각 총리·이영호 총참모장에 이어 호명됐다. 이대로라면 권력 서열이 5위이지만, 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이 권력 서열 4위인 정치국 상무위원인 점을 감안하면 6위라고 할 수 있다. 조명록은 현재 와병 중이어서 공개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정일은 80년 6차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공표된 때 5번째의 권력 서열을 유지했다.



◆이영호 총참모장 이유 있는 출세=당대표자회와 당 창건 행사를 통해 가장 부각된 인물은 이영호 총참모장이다. 김정은에게 대장 호칭이 부여된 날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한 그는 당 정치국 상무위원·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을 맡아 권력 서열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초 총참모장에 임명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아래서 군령권을 담당한 점을 고려하면 벼락 출세다.



그의 고속 출세 배경은 북한에서 성골(聖骨)로 여겨지는 빨치산 2세인 데다 부모가 김일성 내외와 가깝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북한에서 군 생활을 했던 탈북자들에 따르면 그의 아버지는 의사 출신으로 김일성 전 주석과 빨치산 활동을 함께 한 이봉수라고 한다. 이봉수는 빨치산 유자녀들 교육기관인 만경대혁명학원 원장, 인민군당위원회 검열위원장·당 중앙검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김일성 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이영호의 어머니 김영숙 역시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과 빨치산 활동을 했다. 김정숙 사망(49년) 이후엔 김정일을 직접 돌본 인연도 있다고 한다. 국민대 정창현 겸임교수(북한학)는 “이영호는 빨치산 집안 출신이라는 배경을 앞세워 70년대 중·후반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 당시 핵심이었던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받는 문경덕=이번 당대표자회를 통해 이영호 만큼 주목받는 인사는 문경덕 평양시당 책임비서다. 그는 53세로 정치국, 당비서, 당 부장, 당 중앙군사위원 전체를 통틀어 나이가 가장 적다. 중앙 당의 과장을 거치지 않고 당 부부장에 이어 이번에 평양시당 책임비서 겸 비서국 비서, 그리고 정치국 후보위원이 됐다. 9일 15만 명이 수용 가능한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당 창건 중앙보고대회의 사회를 보기도 했다. 김정은은 이 행사를 통해 일반 북한 주민들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문경덕은 앞으로 김정은 후계체제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004년 장성택 당 부장(당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좌천 계기가 됐던 자녀 호화 결혼식의 장본인인 박정순 당시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 겸 조직지도부 제 1부부장으로 복귀한 점도 주목거리다. 장성택과 박정순은 이 사건을 계기로 일선에서 물러나야 했다. 문경덕과 박정순 모두 장성택 인맥으로 분류돼 장성택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진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재정담당부서 없어졌다?=북한은 지난달 28일 비서국 산하의 부장 명단 14명을 발표했다. 기존 20여 개에서 대폭 줄어들었다. 북한이 당 규약 개정을 통해 “사업 내용을 조정했다”고 밝혀 일부 부서가 통폐합됐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38호실, 39호실, 재정경리부 등 재정담당 부서 책임자들이 공개되지 않은 것은 특이사항이다. 지금까지 39호실장은 전일춘, 재정경리부장은 김효로 우리 당국은 파악하고 있으나 이들은 명단에 들어 있지 않았다.



북한의 이 움직임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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