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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간선거판 ‘동네북’ 된 중국

3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에선 중국이 선거광고의 으뜸 소재로 떠올랐다. 여야가 따로 없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들이 경쟁 상대를 공격하는 자신의 선거광고에 중국을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경쟁 후보가 미국에 생겨야 할 일자리를 중국에 넘겨 버렸다고 비난을 퍼붓는 게 대표 사례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와 ‘메이드 인 차이나’ 사이의 선택이란 광고도 나온다. 10% 가까운 고실업률 탓에 미국인이라면 누구든지 불안에 떠는 일자리 문제를 중국과 연결시켜 폭발력을 높이고 있는 셈이다.



“일자리 중국에 넘긴 후보 …” 경쟁자 비난·흠집내기 단골 소재

잭 스페이스(오하이오 주)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측이 제작한 중간선거 TV광고의 한 장면. 중국이 경쟁자인 공화당 밥 깁스 후보에게 중국어로 “감사합니다(謝謝)”라고 말할 거란 내용이다. 스페이스 측은 “자유무역주의자인 깁스가 당선되면 더 많은 일자리를 중국에 뺏길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중간선거 최대 빅 매치로 꼽히는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경쟁에서 민주당 바버라 박서 의원과 공화당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 휼렛패커드 전 최고경영자(CEO)는 서로 미국 일자리를 중국에 넘겨 주었다고 상호 비난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출신의 민주당 하원의원 잭 스페이스는 공화당 경쟁자인 밥 깁스가 자유무역 정책을 지지해 오하이오 주민에게 돌아가야 할 일자리가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공격한다. TV 선거광고가 시작되면 중국을 상징하는 거대한 용이 나타나고 “감사합니다. 깁스”란 중국어가 나오는 식이다.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출마한 공화당 스파이크 메이너드 후보는 닉 라할 민주당 의원이 중국에서 풍력 터빈과 관련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법안을 지지했다고 공격 중이다.



특히 미시간·일리노이·오하이오 등 제조업 몰락으로 실업률이 치솟은 지역에서 이런 식의 광고가 봇물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지난 일주일간 최소 29명의 후보가 선거광고에 중국을 등장시켰다”고 10일 보도했다. 네바다주 출신의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6일 선거광고에서 중국 공장 노동자들을 보여주면서 공화당 후보인 샤론 앵글이 법인세 면세 조치를 취하는 바람에 중국과 인도에 대한 아웃소싱이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앵글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베스트 프렌드”라는 게 리드 원내대표가 내보내는 선거광고의 핵심 이슈다.



하지만 이런 광고가 미국민의 중국에 대한 적대감을 확대시키고 안 그래도 좋지 않은 두 나라 관계를 더 꼬이게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국위원회 로버트 캅 전 회장은 “과거 두 나라 사이의 긴장관계가 심했을 때도 중국이 이처럼 미국 정치인들에게 동네북이 된 사례는 본 적이 없다.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최상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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