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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지막에 …” 그들은 멋졌다

“내가 마지막에 나가겠다.”



칠레 매몰광부 33인 구조 D-1 … 탈출순서 양보 경쟁, 진한 동료애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서 10일(현지시간) 구조대원들이 구조에 쓰일 캡슐을 시험 가동하고 있다. 광부들은 매몰 지점에서 구조용 갱도를 따라 지상까지 끌어올려지게 된다. [산호세 신화통신=연합뉴스]
68일째(11일 현재) 지하 700m 갱도에 갇혀 있는 33명의 칠레 광부가 동료들에게 서로 먼저 탈출하라며 구조 우선순위를 양보하고 있다. 그동안 극한 상황을 견뎌온 이들은 극적인 구조를 눈앞에 두고서도 앞다퉈 “마지막까지 남겠다”며 진한 동료애를 과시해 가족은 물론 전 세계인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들 33인은 지난 8월 5일(현지시간)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붕괴사고로 갱도에 매몰됐다. 현재 구조용 갱도가 지하 622m까지 완성돼 이르면 12일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하이메 마냘리치 칠레 보건장관은 10일 “기술적인 문제로 올라오는 순서를 미리 정해야 한다고 광부들에게 전하자 ‘내가 끝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이 수화기를 통해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그는 “광부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심할 여지 없이 강한 연대의식과 동료애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구조작업은 구조 캡슐이 지상과 매몰 지점을 오르내리는 시간을 포함해 1인당 15분~1시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돌발상황이 없다면 33명이 모두 안전하게 지상에 올라오는 데는 48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국은 일단 구조 우선순위를 잠정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과 정신력이 가장 강한 사람이 1순위다. 이들은 의료검진과 휴식을 거친 후 구조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매몰 갱도에서 매일 10㎞ 달리기를 꾸준히 해온 에디슨 페냐 등이 해당될 전망이다.



2순위는 심신이 쇠약해져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이들이다. 33명 중엔 고혈압·당뇨와 감염성 피부질환 환자가 상당수로 알려져 있다. 최고령인 마리오 고메스(63)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건강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사람과 리더 격인 광부들이 마지막으로 구조된다.



◆NASA 전문가 동원=라우렌세 골보르네 칠레 광업부 장관은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12일, 잘 안 풀려도 14일이면 구조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안전한 구조작업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의료진은 현재 광부들에게 혈전 예방용 약품과 소화를 돕는 특수 음료를 공급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미 항공우주국(NASA) 전문가를 초빙해 조언을 구했다. 매몰 광부들의 상황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체류 우주인들과 비슷해 전문가들로부터 우주식 등 NASA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광부들은 구출 즉시 현장에 임시로 설치된 병원에서 우주인들이 받는 것과 비슷한 건강검진을 받게 된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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