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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5일간 ‘통일사회장’ … 14일 영결식

10일 별세한 고 황장엽 북한 전 노동당 비서의 장례는 5일 동안 ‘통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북한인권단체와 탈북자단체는 11일 장의위를 결성하고 ‘가족장’ 대신 ‘사회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공식 명칭은 ‘고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장 통일사회장’이다. 김성민 장의위원(자유북한방송 대표)은 “일부에서 가족장 이야기가 나왔지만 고인은 수양딸 외에는 가족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방식의 장례절차가 필요했다”며 “보다 많은 사람이 조문할 수 있도록 민간이 주도하는 사회장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명예 장의위원장을, 이철승 서울평화재단 이사장이 명예고문을 맡는다. 또 박관용 전 국회의장, 노재봉 전 국무총리,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정희경 청강재단 이사장 등 4명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북한인권단체·탈북자단체
“2만여 명 탈북자들의 부친상”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빈소를 찾아 수양딸인 김숙향씨를 위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의 조문도 줄을 이었다. 장례위원장이기도 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은 돌아가는 순간까지 북 체제를 바꿔보자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며 “국민적인 애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에서도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6명이 오전 중 빈소를 찾았다. 오후에는 박근혜 의원이 조문했다. 하지만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빈소를 찾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손 대표의 조문 일정을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재오 특임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이귀남 법무부 장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김문수 경기도지사, 수잔 솔티 디펜스포럼재단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아 황 전 비서의 죽음을 애도하고 수양딸 김숙향(68)씨를 만났다. 김씨는 1995년 중국에서 통역 일을 하다 고인을 처음 만났으며 98년 12월 수양딸로 입적됐다.



서울 논현동의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실에도 임시분향소를 설치했다. 시신은 12일 오전 유족들과 장의위가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입관할 예정이다. 영결식은 발인하는 14일 오전 8시 서울 아산병원에서 열린다.



◆2만여 명 탈북자의 부친상=이날 황 전 비서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3층 30호실엔 탈북자들의 끝없는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고인의 사망일인 10일 밤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온 것도 탈북자들이었다. 그들은 “2만여 명 탈북자들이 아버지를 잃었다”며 통곡했다.



장세율(41) 북한인민해방전선(북민전) 참모장은 “황장엽 선생님은 탈북자들의 정신적 지주였다. 이제 우린 그 구심점을 잃었다”며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그는 황 전 비서를 생전에 가깝게 모셨다. 북민전 창립일에 맞춰 고인이 축하 친필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장씨는 “황 선생님이 있어서 탈북자들이 남한 사회에서 떳떳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황 선생님이 돌아가시면서 탈북자들이 박대당하는 것은 아닐지 위기감이 든다”고 전했다.



황 전 비서는 다른 탈북자들이 가족을 등진 죄책감을 견디게 해준 상징적 인물이다. 황 전 비서가 평양상업학교 교사였을 당시 고인에게 가르침을 받은 송한호(78)씨는 “통일이 되는 모습을 우리들과 함께 보고 싶어 하셨을 텐데 모두들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슬픔을 전했다.



김효은·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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