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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namic Korea … 한국기업을 배우고 싶어요”

국내 MBA 과정을 듣는 외국인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다. 대학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국내 MBA 과정을 수강하는 외국인 학생비율이 10~30%에 달한다. 2년 여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MBA를 선택하는 외국인 학생 대부분이 동남아시아 출신이었지만,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 출신의 학생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세대 Global MBA의 경우 수강생의 58%가 외국인이다.



연세대 MBA 레이프 카렌 씨

7월부터 연세대 Global MBA 과정에 다니고 있는 레이프 카렌(Leif Karlen·26·스웨덴)씨는 그 이유에 대해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이 늘면서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그에게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미국 소재 경영전문대학원 대신 연세대 MBA를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냐”고 묻자 카렌씨는 명료하게 답했다. “미국 MBA 과정의 경우 현지인의 비율이 70% 이상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사례와 문화를 배우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수강하고 있는 Global MBA 과정의 경우 17개국 학생들이 모여 수업을 받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사례를 배울 수 있습니다.”



2006년 대학을 졸업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유럽·중국 협력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활동했던 카렌씨는 당시 한국 친구들을 만나면서 삼성과 SK 등 한국 기업과 문화를 처음 접하게 됐다. 그는 “‘작은 나라’라고 생각했던 한국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서 세계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을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카렌씨는 한국을 ‘Dynamic Country’라고 정의했다. “24시간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는 한국의 문화에도 관심이 갔죠. 밤낮없이 일하는, 부지런한 한국인들의 생활태도를 기업문화에 접목시킨다면 좀더 강한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지난해 봄 한국에 들어온 뒤 어학당에 다니며 한국어를 배운 그는 1년여 동안 한국생활을 하면서 버스전용차로제 등 한국의 교통문화와 도시계획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스웨덴과 미국에서는 차가 없으면 이동하는 데 큰 불편을 겪을 정도로 대중교통환경이 열악합니다. 그러나 한국은 달랐죠. 교통카드 하나만 있어도 어디든지 갈 수 있으니까요. MBA 과정을 통해 경영학 뿐 아니라 한국의 전반적 환경시스템과 문화까지 익히고 싶습니다.”



현재 ‘한국의 물류관리’ 수업에 관심이 가장 많다는 그는 MBA 과정을 끝낸 뒤 한국 중소기업에 취직할 예정이다. “위계질서가 강한 대기업보다는 좀더 유연하고, 제 능력으로 크게 키울 수 있는 중소기업에 들어가고 싶어요.” 취직 후에는 경영학 외에도 학부에서 전공한 국제관계학을 접목해 중소기업이 유럽이나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게 목표다. “MBA 과정을 끝낸 뒤 한국기업의 세계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최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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