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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 “희토류 수출 막지는 않아도 계속 통제 필요”

원자바오(溫家寶·사진) 중국 총리가 희토류(稀土類)를 협상 수단(bargaining chip)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중·일 간에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싸고 벌어진 영유권 분쟁 와중에 중국이 희토류를 자원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8일 벨기에를 방문 중인 원 총리가 ‘6차 중국·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정계와 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첨단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세륨·이트륨 등 17개 희귀 광물질을 통칭하는 희토류는 중국이 전 세계 매장량의 30.9%, 공급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원 총리는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과거에) 차단하지 않았고, (앞으로) 막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희토류를 협상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단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 “중국은 희토류 수출 금지를 하지 않겠지만 (자원 보호를 위해) 적절한 통제와 규제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국내외 수요를 총족하려고 노력하겠지만 희토류가 고갈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얘기다. 지질학을 전공한 원 총리는 “나는 수년간 희토류를 연구해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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