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한국 ‘210조원대 남아공 원전’ 참여 길 뚫었다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사이의 원자력협정이 8일 공식 체결됐다. 신각수 외교통상부 제1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디푸오 피터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원자력기술연구와 원전 건설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골자로 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는 외국과 맺은 24번째 원전협정이며, 아프리카 국가로는 이집트에 이어 두 번째로 체결한 것이다. 원전협정을 맺었다는 건 우리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남아공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총 건설비 1조3000억 랜드(약 210조원)가 드는 새 원전 6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넬리시웨 마구바네 남아공 에너지부 사무차관은 7일(현지시간) 국영 SABC 방송에서 “중국과 프랑스·한국이 새 원전 건설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우리 기업은 해외 수출 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남아공에서 원전 입찰자격을 얻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이번 협정 서명을 계기로 앞으로 입찰 참여가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피터스 장관과 함께 방한한 칼레마 페트루스 모틀란테 남아공 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가 끊임없이 한국의 원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의 원전은 경제적 경쟁력이나 안전성·효율성에 있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확실하다”고 말했다. 또 “내가 비록 원자력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의) 첫 번째 원전 건설에 깊이 관여해 잘 안다”며 “남아공과 한국이 멀리 있지만 여러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는 게 정말 많다”고 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원자력뿐 아니라 에너지 자원 전체에 대해 관심이 많아 방한했다”며 “한국과의 협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이(no doubt) 좋은 협력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모틀란테 부통령은 이날 오후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과 함께 고리 원자력발전소를 둘러봤다.

◆“일본, 한국과 터키 원전 수주 경쟁”=일본이 터키 원자력발전소 수주 경쟁에 뛰어들어 한국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와 도시바 관계자는 7일 앙카라에서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 장관을 만나 터키 원전 수주 참가 의사를 전했다. 신문은 “일본이 관심을 두고 있는 원전에 터키 북부 흑해 연안의 시노프 원전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한국이 원전 건설공사를 따내기 위해 터키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터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을드즈 장관은 “일본이 매우 적극적인 제안을 해 왔다”며 “한국과의 협상이 끝날 때까지는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지만 한국 이외의 국가·기업의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과의 협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일본 정부나 기업이 수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이 최근 민관 합동으로 해외 원전 건설 수주에 적극 나서는 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공사를 한국이 수주하는 등 각국이 경쟁적으로 원전 유치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선진국에서 근무하는 외교관 100여 명을 인도와 남아공·브라질·터키 등 신흥국으로 대거 이동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 국가의 원전·철도 건설 사업 등에 뛰어들기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서울=서승욱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