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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센카쿠 충돌’ 동영상 공개 않기로

일본 정부가 자국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지난달 7일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서 충돌한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동영상을 공개할 경우 일본과 중국의 상호 비방전이 재연될 것을 우려해서다.

양국 선박이 충돌하는 사진은 일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지만 해상보안청 측이 촬영한 동영상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여야 정당들은 그러나 “전후 사정 확인을 위해 동영상을 공개해야 한다”며 국회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중의원 예산위원회는 7일 간담회에 법무성 관계자를 불러 동영상 공개 문제를 논의했다. 법무성 측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24일 ‘처분보류’로 석방한 중국인 선장의 기소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자료를 공개하는 것은 전례가 없다”며 현 시점에서 국회에 동영상을 제출하는 데 난색을 표시했다. 하지만 국회가 동영상 제출을 의결할 경우 예산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에만 비공개를 전제로 제공하기로 했다.

일 정부는 자국 영해인 센카쿠 열도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에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정선명령을 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오히려 순시선을 들이받았다면서 동영상을 보면 중국 어선이 고의로 충돌한 것이 확연하다고 주장해 왔다.

도쿄=박소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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