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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올해는 불꽃 튈 걸요

“이번 시즌에는 독주하는 팀이 없을 것이다. 예년보다 힘들어지긴 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다.”(임달식 신한은행 감독)

“스타팅 라인업으로 보면 우리가 신한은행에 밀릴 게 없다.”(정인교 신세계 감독)

2010~2011 여자프로농구가 12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이번 시즌에는 ‘호화군단’ 신한은행에 ‘신흥 호화군단’ 신세계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판도가 흥미진진해졌다.

지난 네 시즌 동안 여자농구는 ‘신한은행의 독주’ 외에 볼거리가 없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전주원(이상 가드), 정선민·진미정(이상 포워드), 하은주·강영숙(이상 센터) 등 국가대표 주전 출신으로 이뤄진 호화 라인업을 앞세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 4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프로스포츠에서 4년 연속 우승을 달성한 건 신한은행과 1986~89년 프로야구 해태뿐이다.

철옹성 같은 신한은행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건 지난 시즌 4위에 그쳤던 신세계다. 신세계는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 김계령(31·1m90㎝)과 강지숙(31·1m98㎝)을 각각 우리은행과 금호생명으로부터 영입해 단숨에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특히 김계령은 지난 시즌 득점왕이다. 베테랑 가드 김지윤과 득점력이 좋은 김정은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아킬레스건이었던 높이가 좋아진 것이다. 신세계는 지난 7월 대만 존스컵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가 대만 대표팀을 완파하고 우승까지 했다. 정인교 감독은 “30대 선수들이 많아져 미래를 버리고 현재를 택했다는 말까지도 들었다. 그런 만큼 성적에 욕심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정 감독이 강조하는 탄탄한 조직력을 지키면서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한다면 신한은행을 위협할 만한 전력이다.

신한은행은 주전들의 부상 때문에 걱정이 크다. 정선민이 신장 결석으로 이달 초 끝난 체코 세계선수권대회 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여전히 컨디션이 좋지 않다. 최윤아는 아직 무릎 재활 중이며, 하은주와 전주원은 부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임달식 감독은 “선수 부상이 변수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검투사 같아서 막상 시즌 시작하면 잘 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삼성생명과 3위 국민은행도 선두권을 위협할 만한 전력이다. 삼성생명은 노련함이 장점이다. 지난 5월 이미선이 결혼하면서 박정은·허윤정·이종애·선수민 등 베스트5 대부분이 기혼자다.

국민은행은 여자농구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변연하와 더불어 젊은 센터진이 강점이다. 12일 개막하는 여자농구 정규리그는 6개월여 동안 총 7라운드, 팀당 35경기씩 모두 105 경기가 열린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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