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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악몽 떠오른 순간 … 임태훈이 해치웠다

두산이 반격의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은 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삼성을 4-3으로 꺾어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두산은 이날 외국인 선발투수 히메네스의 호투와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차전은 10일 오후 2시 두산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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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무리 임태훈(51번)이 동료들 환영 속에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임태훈은 9회 말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삼성 채상병·김상수를 연속 탈삼진으로 잡아 승리를 지켜냈다. [정시종 기자]

7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한 두산 선발 히메네스가 환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기동력과 좌타 라인=김경문 두산 감독은 이날 선발 라인업을 대폭 조정했다. 김동주를 올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 4번 타순에 배치했고, 9번부터 3번까지 발빠른 타자 네 명을 연이어 포진시켰다. 또 삼성 선발이 우완 배영수인 점을 감안해 1~6번 타순에 김동주를 빼고는 모두 왼손 타자를 기용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두산은 1-0으로 앞선 6회 특유의 ‘발야구’와 타선 집중력을 과시하며 승부를 갈랐다. 1번 정수빈이 2루수 앞 기습 번트 안타로 출루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무사 1, 2루에서 좌타자 이종욱이 나오자 삼성은 왼손투수 권혁을 등판시켰다. 김 감독의 좌타 라인 작전이 전날 1차전 9회에 보크를 범하는 등 부진했던 권혁을 마운드로 불러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권혁은 이종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동주에게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는 두산 이성열이 2루 베이스 뒤쪽으로 높이 뜬 타구를 날렸다. 삼성 유격수 김상수가 뒤로 물러서면서 공을 잡느라 송구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한 두산 3루주자 이종욱은 과감하게 홈을 파고 들어 쐐기점을 뽑았다.

◆천적은 살아 있다=마운드에서는 두산 히메네스가 ‘삼성 천적’다운 위력을 뽐냈다. 올 정규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3승무패·평균자책점 1.44로 호투했던 히메네스는 이날도 7이닝을 5피안타·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와 함께 2차전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비 때문에 경기가 두 차례에 걸쳐 1시간이나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최고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회 말 1, 2번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열두 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쾌투를 펼쳤다.

5회에는 선동열 삼성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강광회 구심에게 “히메네스의 타자 몸쪽 공을 너무 후하게 스트라이크로 잡아준다”고 항의했으나 히메네스는 흔들림 없이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잠이 덜 깬 삼성 타선=정규시즌 종료 뒤 열흘 간의 휴식 탓인지 삼성 타자들은 여전히 타선 응집력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안타는 8개로 두산보다 2개 더 많았으나 득점은 3점에 머물렀다. 1회 무사 1, 2루에서 박석민과 최형우, 6회 1사 1루에서 박한이의 잘 맞은 타구가 잇따라 야수 정면으로 날아가 잡히는 불운도 겹쳤다. 삼성은 9회 말 상대 야수의 잇단 실책 등으로 두 점을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구=신화섭 기자

숫자로 본 2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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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팀의 도루 시도. 선동열 삼성 감독과 김경문 두산 감독은 “기회가 되면 언제든 뛰게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구장에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젖어 양팀 주자들은 마음껏 속도를 낼 수 없었다.

4 삼성 중간계투 권혁이 상대한 타자. 6회 무사 1, 2루서 등판한 권혁은 4타자를 상대해 볼넷 2개와 안타 1개, 희생플라이 1개를 내줬다. 권혁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두산은 3점을 얻었다.

7 두산 선발 히메네스가 소화한 이닝. 김경문 두산 감독은 “히메네스가 5이닝 이상을 던져줘야 한다”고 기원했다. 히메네스는 감독의 기대를 넘어서는 호투(7이닝 5피안타 무실점)를 펼쳤다.

76 삼성 박진만이 이어가고 있는 포스트시즌 역대 개인 최다출장 기록. 박진만은 포스트시즌 74경기를 유격수로 뛰었지만 7일(교체 출장)과 8일에는 2루수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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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