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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한 빅3 이르면 이달 중순께 소환

신한은행 경영진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8일 김형진 신한은행 부행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 부행장을 상대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희건 신한 명예회장 자문료 횡령에 관여했는지 물었다.

윤갑근 3차장 검사는 “신한은행 임원진에 대한 참고인 소환조사는 거의 다 끝났다. 지금까지 사건 밑그림을 그릴 수 있을 정도로 조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이어 “다음 주 라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에 대한 소환일정의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 회장 등에 대한 소환은 이르면 이달 중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수사팀은 3명의 소환에 앞서 이 명예회장 조사를 검토 중이다. 현재 이 명예회장의 건강이 악화돼 서면조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이 행장이 재일동포 주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5억원 성격을 조사 중이다. 신한은행 노조는 이 행장이 지난해 4월 재일동포 주주에게서 5억원을 받아 비서실을 통해 보관해온 사실이 있다고 공개했다.

검찰은 이 명예회장 자문료 15억여원 가운데 5억원 정도를 라 회장 측이 썼다는 정황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라 회장이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변호사비 2억원을 자문료에서 썼다는 신한은행 임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행장이 2007년 대통령 선거 직후 라 회장 지시라며 비서실장에게 현금 3억원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이 돈이 자문료에서 나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조영택 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3억원이 정권 실세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 조사 자료를 받아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감원은 7일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다며 라 회장에게 중징계 방침을 통보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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