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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프로젝트] 교환학생 나가서도 e-메일 멘토링까지

“동생, 수학 공부 열심히 했지?”

홍성규(23·경희대 호텔경영학과 3)씨는 중2 조유리(가명)양을 ‘동생’이라 부른다. 친동생처럼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자 유리도 ‘멘토 오빠’라며 좋아한다. 두 사람이 멘토·멘티 연을 맺은 건 올 4월. 중앙일보가 초·중·고생의 공부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무료로 진행하는 ‘2010 공부의 신(공신)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홍씨는 어릴 때 어려운 형편을 극복하고 공부했다. 그래서 저소득층 아이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도움을 주고 싶어 멘토를 지원했다. 유리는 홀어머니와 동생,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산다. 영어 교사가 되는 게 꿈인데 “성적이 점점 떨어지는데 집안이 어려워 학원을 다닐 수 없다”며 홍씨에게 털어놨다. 그러자 홍씨는 수학 공부를 도와주기 위해 왕복 세 시간이 넘는 경기도 성남의 유리 집까지 찾아가곤 했다. 유리는 “멘토 오빠 덕분에 싫어하던 수학 과목도 열심히 공부하게 돼 성적이 10점이나 올랐다”고 말했다.

조유광(25·아주대 경제학과 4)씨도 ‘공부 천사’ 도우미다. 그는 일요일마다 신예은(서울 경원중1)양의 집을 방문해 공부 방법을 알려줬다. 온라인으로 조언할 수도 있지만 직접 만나야 멘티의 상황을 더 잘 알 수 있고 교감하기도 쉽다고 생각했다.

중앙일보가 진행 중인 ‘공부의 신 프로젝트’의 베스트 멘토로 선정돼 8일 장학금을 받은 대학생 10여 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국내와 해외를 오가는 장거리 멘토링도 이뤄졌다. 오광민(23·고려대 중어중문학과 3)씨는 올 2월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갔지만 한국에 있는 김민희(충남 온양한올고1)양의 버팀목이 돼 줬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e-메일을 주고받았다. 신문 기사 스크랩을 보내주기도 하고 공부시간표 짜는 방법 등 공부 노하우를 알려줬다.

이들처럼 20명의 대학생이 중앙일보가 진행 중인 공부의 신 프로젝트의 ‘베스트 멘토’로 선정됐다. 이들은 올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멘토 활동을 한 대학생 1000여 명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활동을 했다. 8일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은 “후배 초·중·고생의 형·누나·언니가 되어 주며 공부와 진로 고민을 덜어준 멘토 대학생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나눔의 경험이 대학생들의 삶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베스트 멘토 대학생들에게는 각각 상장과 4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글=최은혜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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