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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View 파워스타일] 이광만 간삼건축 회장

지난 27년간 포스코센터, 영풍빌딩, 한국은행 본관, 제주도립미술관 등 한국의 ‘랜드마크’ 건축 디자인을 리드해 온 간삼건축. 올해 초 영국의 권위 있는 건축전문지 ‘Building Design’은 지난해에 이어 세계 최고의 100대 건축회사(2010 World Architecture Top 100) 중 간삼을 한국설계사무소 중 가장 높은 36위로 선정했다. 간삼이란 “‘인간’과 ‘시간’으로 ‘공간’을 채워라”는 의미다. 20세기 한국건축의 거장인 김수근(1931~86)씨가 후배인 이광만 간삼건축 회장에게 “나는 공간 하나만으로 해 와 부족했다”며 지어 준 이름이다. 이 회장의 요즘 관심은 현대 한국인의 주거공간에 ‘남자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아파트가 생기면서 남자들이 편안히 머무를 공간이 없다”는 인식에서다.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아들과 딸을 분가시킨 뒤 남은 집 공간을 개조해 오늘 ‘리루미술관’이란 새 모임의 장소를 오픈한다.



유행도 적당히 따르며 …

부산 국제건축문화제와 대한민국 건축대전의 집행위원장으로 행사에 참석했던 옷차림 그대로 사진 촬영에 응했다. 이광만 회장하면 떠오르는 갈색 뿔테 안경①은 덴마크 안경 브랜드 ‘린드버그(Lindberg)’ 제품이다. 공식 석상에 필요한 셔츠는 소공동에 위치한 해밀턴 양복점의 맞춤 옷을 입어 예의를 갖춘다. 그 외엔 세미캐주얼 룩을 선호한다. “적당히 트렌드를 타기 위해 옷은 시즌마다 갈아입지요. 대신 액세서리는 견고하고 기능 좋은 브랜드 제품을 사서 오래 사용하고요.” 두툼한 마 소재의 재킷, 셔츠와 바지는 이 회장이 즐겨 입는 ‘카르트블랑쉬’ 제품. 벨트와 가방은 심플하고 튼튼해서 좋다는 ‘페라가모’다. 신발은 독일 브랜드인 ‘캠퍼(Camper).’ 그는 오래전부터 ‘비브람(Vibram)’이라 불리는 미끄럼 방지 생고무 밑창 신발을 고수해왔다. ‘클락스(Clarks)’나 ‘캠퍼’ 브랜드가 그 밑창으로 만들어진다.

그때그때 스케치

착상이 떠오를 때마다 스케치를 한다. 생전에 부친이 쓰다 물려준 작은 골동품 필통 ②속에는 손때 묻은 샤프·사인펜, 그리고 손으로 깎은 연필·색연필 ③등이 그득하다. 연하장·초대장도 직접 그려서 보낸다. 그린 것들을 모으다 보니 가로·세로 17㎝의 두툼한 아트지가 셀 수 없을 정도다. 리루미술관에 동네 미술학원 선생들 작품과 함께 전시해 볼 생각이다.

몇 달 전 ‘아이패드’를 샀는데 틈만 나면 캐드(CAD)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본다. 펜으로 그리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다. 지난 추석 인사는 ‘아이패드’로 그린 스케치를 보냈다. 최근 재미 붙인 페이스북의 젊은 ‘친구’들에게 스케치를 올려 인사했더니 올라온 감탄의 댓글을 아이폰으로 보면서 즐거워한다고.

이네스 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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