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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스토리텔링 방식 찾자” … 파워블로거들에게 배운다

세계 최대 책 잔치인 제62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이 6일 막을 올렸다. 지구촌 출판계의 오늘과 내일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다. 10일까지 계속되는 올 도서전의 화두는 스토리텔링이었다. 미디어 사이의 벽을 허무는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출판의 미래로 제시됐다. 종이와 온라인을 넘나드는 ‘변신’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몸부림이었다.



세계 최대 책 잔치 62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 10일까지

6일 개막된 제62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선보인 초대형 지도책. 높이 2m, 폭 3m 크기에 128쪽 두께다. 출판사 측은 세계에서 가장 큰 책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디지털 시대에 맞는 이야기”=개막식에서 위르겐 부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조직위원장은 “콘텐트는 경계가 없다. 종이와 온라인의 구분이 희미해진 요즘, 콘텐트는 (매체를 뛰어넘는) 자유를 얻었다”고 말했다. 출판계도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맞춰 새로운 도전을 하자는 메시지였다.



조직위는 올해 출판계의 변신을 꾀하는 프로젝트 ‘프랑크푸르트 스파크(SPARKS)’를 시작했다. 디지털과 콘텐츠 융합에서 출판의 미래를 모색하자는 취지였다. 뉴미디어에 대한 소개에 그쳤던 예년과 다른 모습이었다. 주요 전시장 6곳에 마련된 ‘핫 스팟(Hot Spot)’에선 ‘무료로 e-북 만드는 법’ ‘디지털과 교실의 변화’ ‘디지털 저작권’ 등의 발표와 강연이 하루 30∼40회 열렸다.



6~7일 이틀간 열린 ‘스토리드라이브(StoryDrive)’ 역시 올해 첫 선을 보인 프로젝트다. 조직위는 영화·방송·음악·게임업계 종사자,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미디어’ 개발자, 파워 블로거를 초대해 포럼을 열었다. 그들의 경험을 공유해 미디어 융합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을 찾겠다는 뜻이었다.



유명 작가들의 ‘크로스 미디어’ 사례도 소개됐다. 독일의 아동문학가 코넬리아 푼케는 신작 『레크리스』를 영화 제작자 리오넬 위그램과 함께 쓴 경험을 밝혔다. 영국의 추리소설 작가 켄 폴리트는 『사나운 새벽』의 멀티미디어 버전을 공개했다.



◆출판사는 줄고, 통신업체는 늘어=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도서전에는 총 111개국, 7533개 업체가 참가했다. 세계경제의 침체로 위축됐던 지난해(7314개)에 비해 참가 업체가 3% 가량 늘었다.



분위기는 그러나 예년 같지 않다는 평이다. 최명애 대한출판문화협회 홍보이사는“개막 첫날이면 발 디딜 틈 없던 예전과 달리 찾는 이들이 꽤 줄었다”고 말했다. 출판사들의 참여, 전시 규모 모두 줄었다. 뉴미디어의 강세, 종이책의 위축 등 침체된 세계 출판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듯 했다.



전시장 곳곳엔 인터넷·통신업체의 부스가 눈에 띄었다. ‘미디어 융합’의 물결을 실감케 했다. 영국·미국관에 부스를 설치한 구글은 내년 출시 예정인 전자책 서비스 ‘구글 에디션’을 시연했다. 구글과 영국계 출판사들의 저작권 협상이 출판인들의 이목을 끌었다.



SK텔레콤은 펼친 페이지에 맞춰 3D 그래픽을 제공하는 청소년용 과학교재 5종을 전시했다. 현지 언론은 “몇 년이 더 지나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e-북 전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범죄스릴러 인기=세계 출판시장에선 범죄 스릴러가 강세였다. 홍순철 BC 에이전시 대표는 “2008년 경제 위기 무렵 시작된 범죄 스릴러의 열기가 아직도 여전하다”고 밝혔다. 김보경 주간(웅진 지식하우스)은 “유럽 출판계에선 요리·건강 등 실용서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빈국 아르헨티나는 ‘움직이는 문화’라는 주제로 2500㎡의 전시장을 꾸몄다. 수백 장의 흰색 커텐이 만든 미로 속에 자국의 역사를 알리는 조형물을 배치했다. 미로는 자국 출신의 작가 호르헤 보르헤스의 소설에서 영감 얻었다. 독립 20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는 대표 작가 65명을 보내는 한편 자국책 292권을 31개 언어로 번역해 내놓았다. 내년도 주빈국은 아이슬란드다.



◆한국관 e-북 단말기 눈길=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백석기)는 16개 출판사가 참가하는 220㎡ 규모의 한국관을 운영했다. 호랑이·환경을 소재로 한 도서를 모은 ‘주제가 있는 그림책’, e-북 단말기 코너가 외국 출판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도서전엔 총 41개의 한국 업체가 참여했다.



한편 7일 국제출판협회(IPA) 전체 총회에서 한국계 미국인 지영석(48)씨가 IPA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과학·기술·의학 분야의 세계 최대 출판기업 엘스비어의 부회장 겸 기술·과학사업 부문 CEO를 맡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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