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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G20, 인사 개혁, 외교력 강화 … 짐이 무겁다

환골탈태(換骨奪胎), 그리고 외교 역량 업그레이드. 신임 김성환 장관 앞에 놓여진 외교통상부의 개혁 과제다. 짐이 무겁다. 한 달 전 장관이 사상 처음으로 불명예 퇴진한 이래 외교부는 흔들려 왔다. 유엔 총회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 큰 국제 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은 얼굴 격인 외교장관이 없어 활발한 외교활동이 어려웠다. 건국 이래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대 외교행사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돼 왔다. 부처 전체가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 찍혔고 직원 전체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 이 모든 것을 신속히 추슬러야 한다.

가장 시급한 일은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G20 정상회의 준비다. 세계 주요국 지도자들이 동시에 서울을 방문하는 다음 달 11, 12일 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에 집중된다. 자칫 사소한 실수 하나로도 국격(國格)에 흠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나아가 중견국가로서 국제무대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핵심 과제다.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가 대한민국의 선진국 진입을 좌우할 수 있다는 각오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잘못된 인사 관행을 쇄신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다. 특채 비리가 불거지기 전부터도 외교부 직원 사이에선 불공정 인사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불만이 외교관들을 쉽게 매너리즘과 관료주의의 늪에 빠지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도 많다. 김 장관 본인도 그런 분위기 속에서 성장해온 당사자다. 외교부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아는 김 장관의 성장 과정이 개혁에 장애가 되기보다 오히려 강력한 개혁 추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G2 시대를 맞아 미국과 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등 우리 외교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 승계가 진행 중인 북한을 적절히 관리하고 나아가 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우리 외교의 핵심과제다. 한국은 지정학적 특성상 외교력이 다른 나라보다 특출(特出)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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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