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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제 점수는요

“네, 1일 밤 11시 시작된 케이블 TV Mnet ‘슈퍼스타 K2’ 11회(사진) 잘 보았습니다. 이번 미션은 마이클 잭슨의 노래였죠. 마이클 잭슨이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의 가수였는지 새삼 확인한 동시에 역시 ‘가수’(아직 후보지만)는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청률 면에서 요즘 웬만한 지상파 프로그램을 능가하고 있는 ‘슈퍼스타 K2’의 인기 비결은 뭘까요. 기본적으로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이나 영국의 ‘브리튼즈 갓 탤런트’의 형식을 차용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리얼리티 드라마가 주는 인간미와 현장감을 잘 버무렸다고 할 수 있겠죠. 스타가 어떻게 탄생하는지 지켜보는 과정은 영웅을 고대하는 대중의 관음증을 대리만족시킵니다. 케이블 음악방송 15년 경력의 Mnet이 전력투구한 덕분에 외국 프로그램에 뒤지지 않는 유려한 진행도 꼽을 만합니다.

예술에 공개적으로 점수를 매긴다는 모순된 상황이 주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겠죠. 사이먼 코웰만큼의 독설은 아닐지라도, 전문가의 식견이 드러나는 심사위원의 지적 또한 인기 요인입니다. 카리스마 있는 지적으로 방향을 제시하는 이승철, 디테일한 차이를 예리하게 집어내는 윤종신, 따뜻한 포용력으로 참가자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엄정화 모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습니다.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대형 기획사가 주도하는 아이돌 위주의 가요 시장에 새로운 획을 긋겠다고 시작된 프로그램이 기존의 흥행 문법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문자 투표에 의한 인기도가 탈락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이러다 보니 폴 포츠나 수전 보일 같은 ‘중년 스타’가 탄생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나오게 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션을 통해 한국 대중가요에 대한 관심을 넓힌다든지, 아이돌 댄스그룹 위주의 가요 시장에 노래 잘하는 뮤지션이 설 자리를 만든 역할을 해냈다는 점은 고무적입니다. 제 점수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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