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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U-19 선수권] 중국 축구대표팀 ‘캡틴’은 조선족 김경도

19세 이하 중국 축구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뛰고 있는 김경도(앞). [중앙포토]
축구팀의 중심을 상징하는 두 가지, 등번호 10번과 주장 완장. 중국 U-19(19세 이하) 축구대표팀에서는 조선족 청년 김경도(18·옌볜)의 차지다. 김경도는 3일 중국 쯔보에서 열리는 AFC(아시아축구연맹) U-19 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간판선수로 나선다.



“한국서 일하는 부모님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

김경도의 주장 발탁은 1965년 조선족 선수로 구성된 지린성 대표팀이 전국리그를 제패한 이후 조선족 축구계 최대 사건이었다. 50년대부터 조선족에서 중국 대표선수가 꾸준히 나왔지만 주장은 김경도가 처음이다. 옌볜축구단 정헌철 총경리(사장)는 “사실 축구는 민족성을 배제할 수 없다. 90년대 중반 조선족 중국대표 계보가 끊겼다. 한족 위주로 선발될 수밖에 없다. 200만 명에 불과한 조선족 출신이 대표팀 주장까지 맡았다는 건 그만큼 김경도의 실력이 탁월하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2008년 U-17 대표가 된 김경도는 지난해 주장으로 발탁됐다. 실력 위주로 팀을 이끈 쑤마오전 감독의 용단이었다. 충남 당진의 식당에서 일하는 김경도의 어머니 김춘옥씨는 “처음 주장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 없었다. 지난해 9월 목포에 중국 대표팀이 와서 경기를 한 적이 있다.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했더니 ‘(김)경도는 주장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나보고 아무 걱정 없이 지내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김경도는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와 떨어져 살고 있다. 김춘옥씨와 아버지 김문학씨는 2003년부터 한국에서 일하고 있다. 김문학씨의 일터는 경기도 용인이라 부부도 함께 살지 못한다.



김경도는 “고생하시는 부모님은 나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말했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를 동경하며 박지성(맨유)처럼 뛰고 싶다는 그는 “조선족을 대표해 중국 대표팀의 주장이 돼 영광이다.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춘옥씨는 “평소 말이 없는 아이인데, 한번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더라. 조선족이라 대표팀에 처음 들어갔을 때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어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경도의 미래는 활짝 열려 있다. 한국인 특유의 체력과 투지를 물려받은 그는 패싱 능력이 뛰어나 중국이 주목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프로팀은 물론 K-리그 진출도 가능하다. 국내 한 에이전트는 “실력과 스타성 모두 뛰어나다”고 평했다.



2년마다 열리는 AFC U-19 선수권에는 16개 팀이 참가한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공격수 지동원(전남)이 선봉에 선다. 지난달 성인대표팀에 뽑혔던 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는 기대주다. 한국과 중국이 4강 또는 결승에서 만난다면 지동원과 김경도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 대회 4위까지 내년 7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당진=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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