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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시작과 끝에 그가 있다 ‘제 5의 멤버’ 엡스타인

브라이언 엡스타인 (Brian Epstein · 1934~67)
“만약 누군가 비틀스의 ‘다섯 번째 멤버’가 됐다면, 그는 바로 브라이언이었을 것이다.”



폴 매카트니의 이 한마디는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존재감을 또렷이 드러내준다. 동성애자였던 그는 탁월한 음악 사업가요, 비틀스의 든든한 정신적 대들보였다. 1934년 태어난 엡스타인은 게으르고 성적이 안 좋아 두 번이나 학교에서 쫓겨났지만 장사꾼 재질은 타고났다. 16세에 “드레스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부친에게 혼나고 아버지 가게에서 마지 못해 일을 했다. 그러나 첫날 거울을 사러 온 부인에게 12파운드짜리 식탁을 팔아 칭찬을 받았을 정도로 수완이 탁월했다.



군대를 갔다 온 그는 가업인 NEMS(North End Music Stores)의 매니저가 됐다. 그러나 배우가 되고 싶어 왕립연극학교에서 피터 오툴(훗날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 주인공 연기)과 공부하다 런던의 남자 공중화장실 근처에서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결국 포기하고 귀향했다. 그리고 신장개업한 NEMS의 음반 분야를 맡아 억척스럽게 일하며 큰 가게로 키워갔다.



그는 61년 11월 캐번 클럽에서 비틀스를 처음 본 뒤 치밀하고 전략적인 공연·앨범 관리로 그룹을 띄웠다. 비틀스가 세상을 흔든 63년부터 65년까지 그는 연주여행과 TV·영화 제작을 관리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었다. 멤버들은 그가 내민 계약서를 읽지 않고 서명할 만큼 신뢰로 얽힌 ‘인간 관계’를 이뤘다. 그러나 66년 비틀스가 미국 캔틀스틱 파크에서 마지막 라이브 공연을 한 뒤론 그의 역할도 줄어갔다.



엡스타인 말고도 비틀스에겐 조지마틴(84)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다. EMI에서 일하던 그는 비틀스의 거의 대부분 곡을 녹음했다. 원래 그는 팝과는 거리가 먼 ‘클래식 음악맨’이었다. 여섯 살에 집에 피아노가 생긴 뒤로 음악과 연(緣)을 맺었다. “10대에 BBC 방송사 오케스트라가 학교로 찾아왔어요. 90명이 엮어내는 화음과 멋진 악기를 보고 ‘마법’이라고 생각했죠.” 그 뒤로 제2의 라흐마니노프(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꿈도 생겼다. 음악학교에서 피아노·오보에를 배운 뒤 BBC의 클래식 부문을 거쳐 50년 EMI에 둥지를 틀었다.



 이런 음악적 내공으로 마틴은 ‘날것(raw)’ 같았던 비틀스의 재능을 한 단계 높여주고, 멤버들이 원했던 사운드를 실현해줬다. 실제로 비틀스 노래에 자주 등장하는 오케스트라 반주도 마틴이 쓰거나 연주한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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