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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등심 촬영에 100kg 사용…전복 찍을 땐 1시간 기다려야

백화점마다 추석 선물세트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추석 선물가이드북(카탈로그)이 꼽힌다. 특히 구매량이 많은 법인고객들은 선물가이드북을 보고 구매 품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선물가이드북을 돋보이고, 고급스럽게 만드는 게 판매량과 직결된다. 권당 제작가격만 1만~2만원에 달한다.



백화점마다 ‘선물 가이드북’ 공들이기

업체들은 무엇보다 사진 촬영에 공을 들인다. 현대백화점 정지영 마케팅팀장은 “추석 연휴 60~70일 전부터 가이드북 제작에 들어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소개했다. 현대백화점은 한우 세트를 촬영할 때 20년 넘게 쇠고기만 다듬은 장인이 동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고기의 신선한 육질이 충분히 드러나야 하는 만큼 쇠고기를 미리 잘라놓지 않고, 냉동차에 싣고 와 촬영 직전에 부위별로 손질해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기를 고르는 것도 까다롭다. 선물세트 중 가장 잘 팔리는 부위는 갈비이지만, 촬영에는 등심을 사용한다. 한우 특유의 마블링(지방질이 퍼진 정도)이 가장 잘 드러난 부위가 등심이기 때문. 촬영용 등심 한 덩어리(5㎏)를 만들기 위해 보통 100㎏ 이상의 쇠고기를 사용한다.



이 회사 정육담당 권순권 바이어는 “쇠고기는 공기에 노출되는 즉시 수분이 마르고 산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찍을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이라며 “사진 한 장이 나오기까지 고기를 바꿔가며 10시간가량 촬영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살짝 구워낸 육류 사진을 많이 사용한다. 요리했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활전복은 어항 속 전복들이 모두 같은 모양으로 동시에 입을 벌릴 때가 가장 이상적인 촬영 시점이다. 7~8마리의 전복들이 동시에 같은 동작을 취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50~60컷씩 연속으로 촬영해야 한다. 첫 셔터를 누를 때까지 1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다.



과일은 사진에 찍혔을 때 살짝 빛이 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빛깔을 내기 위해 기름이나 물은 사용하지 않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광을 낸 다음 촬영한다. 경기가 나아지면서 올 추석 선물세트 매출 목표는 백화점별로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400억~760억원이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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