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용적률 높아진다면 … 들썩이는 재건축 시장

서울 송파·강동구의 재건축 조합들이 종(種) 상향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사진은 재건축 계획안을 변경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단지. [중앙포토]
13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조합 사무실. ‘현재 2종 주거지인 이 단지의 용도지역을 3종으로 바꾸겠다’는 안내문을 들고 찾은 조합원들로 북적거렸다. 김범옥 조합장은 “재건축을 추진한 지 10년이 지나도록 제자리 걸음”이라며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3종 주거지역으로 바꿔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건축 핫이슈-종(種) 상향

요즘 서울 재건축 시장의 핫이슈는 종(種) 상향이다. 1종이나 2종 주거지역을 2종 혹은 3종으로 올리려는 것이다. 종 상향이 되면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이 오르고 층수 제한도 일부 풀려 재건축 사업성이 좋아지게 마련이다.



국민은행 박합수 부동산팀장은 “종 상향은 사업성 개선은 물론 사업 추진을 촉진하므로 전체 시장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층단지, 종 상향 잰걸음=국내 최대(가구수 기준)의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가락시영아파트(6600가구)에서 종 상향에 발을 담갔고 강동구 둔촌주공(5930가구) 조합도 최근 ‘작업’에 들어갔다. 종 상향 추진 바람은 하반기 재건축 주택시장을 움직일 큰 변수로 꼽힌다. 이들 단지의 상황을 봐가며 재건축을 추진할 대단지들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실제 1만2000여 가구에 이르는 개포지구 내 2종 저층(5층 이하) 단지와 1만여 가구의 강동구 고덕주공 단지 등도 이웃의 종 상향 추진을 지켜보고 있다.



가락시영 단지는 2008년 재건축 사업계획을 승인받았지만 종 상향을 위해 정비계획을 바꾸려 하고 있다. 구청과 조합 간의 협의는 끝냈고 이달 16일 주민설명회를 연다. 송파구청 주택과 강성구 담당은 “가락시영은 2003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지만 수익성 문제와 조합원 간 갈등 때문에 아직 사업이 공회전을 하고 있다”며 “구청은 종 상향이 이뤄지면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판단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이달 17일부터 한 달간 주민공람에 들어간 후 11월께 서울시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달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재건축 공사 시공사로 선정한 둔촌주공도 종 상향을 추진 중이다. 현재 재건축 조합이 설계사무소에 의뢰해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고 있다.



◆수익성 높이는 큰 호재=종 상향은 재건축시장에 대형 재료로 꼽힌다. J&K부동산연구소 권순형 소장은 “종 상향이 되면 용적률이 50%포인트가량 높아지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이 마련한 정비계획변경안에 따르면 현재는 6600가구의 아파트가 8106가구의 새 아파트로 재건축되는 것이었으나, 종 상향이 이뤄진다면 새로 짓는 아파트가 8903가구로 늘어난다. 2종 주거지역은 용적률이 최고 250%이나 3종으로 바뀌면 300%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또 종전 계획대로라면 일반분양분이 한 가구도 없었으나 종 상향으로 871가구를 일반분양할 수 있게 된다.



가락시영 재건축조합 송규만 사무국장은“일반분양분 수입이 늘어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가구당 1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도 종 상향이 되면 1000가구 이상을 더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 시장에도 종 상향 재료가 최근 반영되기 시작했다. 둔촌동 드림공인 이주철 사장은“6억6000만원 선이었던 둔춘주공 60㎡형(공급면적)이 종 상향 얘기가 나온 이후 6억8000만원으로 호가(부르는 값)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구청은 적극적, 서울시는 신중=종 상향 작업이 순조로운 건 아니다. 둔촌주공의 경우 2006년에도 추진했지만 백지화됐다. 당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집값 불안을 초래할 수 있고 다른 단지와의 형평성도 문제가 된다”고 했다.



조합이나 구청은 최근 들어 재건축 시장 안정세가 뚜렷하고 서울시의 주택 정책도 종 상향을 통해 임대주택을 많이 짓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전세대책을 발표하면서 재개발·재건축은 종 상향을 유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익명을 원한 서울시 관계자는“종 상향의 관건은 시 도시계획위원회 통과”라며 “종 상향으로 잠잠하던 재건축 시장이 다시 들썩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심의위원들이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종(種) 상향=일반주거지역은 1, 2, 3종으로 나뉘어 있다. 1종보다는 2종, 2종보다는 3종에서 용적률이나 층수를 높여 지을 수 있다. 종 상향은 1종을 2종으로, 또는 2종을 3종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해당 구청이 요청하면 서울시가 결정한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