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설] 천안함 더 이상의 논란은 북한 만행 비호일 뿐

천안함 폭침 사건 최종 보고서가 공개됐다. 한글 189페이지, 영문 313페이지에 달하는 상세한 내용이다. 결론은 중간 조사결과 내용과 동일하다. 고성능폭약 250㎏을 장착한 북한제 어뢰 공격을 받아 두 동강 난 채 침몰했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함정 폭파사건에 대한 분석으론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방대하면서도 치밀한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어뢰추진체에 적힌 ‘1번’의 잉크가 북한제인지 여부를 밝히지 못한 점 등 일부 지엽적 내용을 빼고는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영국·호주·스웨덴 등 조사에 참여한 나라들도 내용에 동의했다.



이처럼 다국적 조사단이 참여한 객관적인 국제 공인 조사결과에도 불구, 불신이 해소되지 않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당장 야당은 여전히 천안함 진상조사 특위를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론도 정부 발표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달 초 발표된 서울대 통일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결론을 신뢰하는 사람보다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반신반의(半信半疑)한다는 사람도 3분의1 가까이 된다. 지난 6월 정부 조사결과 4명 중 3명이 신뢰한다는 결과와는 크게 상반된다. 왜 이럴까. 천안함 사건은 초유(初有)의 초대형 참사다. 혼란에 빠진 군 당국은 사건 직후 대(對)국민 설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실수를 했다. 그 때문에 초기부터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의혹은 사건 직후 치러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증폭됐다. 여권이 천안함 북풍을 선거에 이용한다는 의구심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명백한 진실에도 불구, 의혹이 커진 건 홍보 미숙 등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 크다. 정부가 반성할 대목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폭침됐다는 객관적 내용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최종보고서는 바로 그 점을 ‘최종적’으로 확인해줬다. 이쯤에서 쓸데없는 의혹 제기는 접어야 한다. 더 이상의 논란은 북한의 만행(蠻行)을 비호하고 결과적으로 국가안보를 크게 해칠 뿐이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