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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 KT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에 직원 개개인이 나서서 판매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노조가 나서서 도와야 한다. 노조가 파이를 키우는 게 결국 직원을 위하는 것이다.”



노조가 마케팅 전선의 선봉장 자임

KT 김구현 노조위원장은 지난 10일 노사문화대상 최종 심사발표회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호환(아주대 경영학과) 심사위원장은 “국내에선 노조의 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적잖이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노사화합한마당 행사에서 이석채 회장(오른쪽)과 김구현 노조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KT 제공]
KT 노조는 마케팅 전선의 선봉장을 자부하고 있다. 이달 초 노조는 분당서울대병원 노조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T가 출시하는 쿡서비스와 아이폰 등 각종 상품을 병원 조합원들에게 우선 공급하고 구매토록 하는 내용이다. 대신 KT 직원의 건강검진을 분당서울대병원에 맡기기로 했다. 노조끼리 상생하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KT 노조는 이 같은 노(勞)·노(勞) 마케팅 MOU를 4건이나 이끌어냈다. 노조의 허진 교육선진실장은 “노조끼리 손을 잡으면 일선 직원이 하는 마케팅의 몇 배를 한꺼번에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KT노조가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민주노총 지침에 따라 총파업을 벌이는 등 민주노총 산하 IT연맹의 맹주로서 투쟁 선봉에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투쟁복을 벗었다. 9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올해는 화합과 나눔의 신노동운동을 선언했다. 민주노총에 납부하던 돈은 전액 사회봉사기금으로 용도를 바꿨다. 회사도 노조 뜻에 동참해 기업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나섰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사회공헌활동 기금으로 노사가 내놓은 돈만 4274억원에 달한다.



회사가 어려울 때는 노조가 나서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명예퇴직이나 전환배치, 재교육 조치 등에 강하게 반발하는 조합원을 찾아다니며 일일이 설득했다.



이석채 회장은 “노조가 자율적으로 6000여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을 이끈 경우는 한국 노사관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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