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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쉽게 공부하는 법?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공부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학문이 바로 철학이다. 진지한 철학을 평범한 일상과 이어주는 연결고리 중 하나로 그림을 들 수 있다. 『그림으로 떠나는 생각여행』 저자 한지희(사진)씨가 그림을 감상하며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알려줬다.



그림 보며 사고를 확장하는 훈련을

“그림을 볼 때는 배경지식에 얽매이기보다, 자유롭게 떠오르는 감상을 즐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씨는 그림을 하나의 정보획득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작가의 이름을 외우고 화풍을 파악하다보면 정작 그림 자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펼칠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작가 프리드리히의 ‘고독한 나무가 있는 풍경’을 예로 들었다. “북유럽 낭만주의를 표현하는 화풍이고, 대자연 속 인간의 고독한 심성을 나타낸다는 그림의 설명만 가지고 이해하면 단순한 공부와 다를 바가 없어요. 하지만 이 나무가 나에게 어떤 느낌을 주고 그러한 느낌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찾다 보면 나만의 생각을 뻗어나갈 수 있죠.” 이런 과정을 거치다보면 나만의 그림을 보는 새로운 시각도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1단계 자유롭게 생각하기



그림에서 철학적 생각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먼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평범한 생각을 밖으로 끌어내본다.



일상 속에서 눈에 보이는 장면이나 집안에서 소소하게 일어나는 작은 사건을 곰곰하게 생각해봐도 좋다. 한씨는 형제자매나 가족이 함께 이러한 생각을 주제로 자주 대화를 나눠볼 것을 추천했다. 그는 “누가 문제를 제기하든지 서로 작은 주제로 바탕으로 ‘왜 그럴까?’를 물으며 토론해보라”고 말했다. 이렇게 겉으로 드러난 몇 개의 주제들을 노트에 적어두면 작은 생각꾸러미 노트가 만들어진다.



2단계 그림으로 생각하기



생각꾸러미 노트가 만들어졌다면 다음은 생각을 잘 표현해줄 그림을 찾을 차례다. 생각 속 주제가 나타난 그림을 인터넷이나 화보집을 활용해 자유롭게 찾아본다. 예를들면 ‘밤이 되면 빛이 사라져 풍경이 흑백 사진처럼 변한다’라는 생각을 주제로 밤이나 빛, 흑백사진이란 키워드를 활용해 밀레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그림을 찾아보는 식이다. 선정한 그림은 꼼꼼하게 살펴보며 자유롭게 감상해본다. 등장인물의 유무, 시간대의 변화 등 몇 가지 소소한 질문거리를 미리 준비해 두고 하나씩 스스로 답해보는 것도 좋다. 한씨는 “밤을 그린 풍경이 낮이 됐을 때의 모습을 상상하거나, 그림 속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추측해보는식의 활동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는데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3단계 철학적 생각하기



그림을 보며 자유롭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 뒤에는 자신의 생각을 일반화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철학적 사고를 확장하는 단계다. 생각의 주제인 ‘밤’이 일반 사람들과 사회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본다. 사람에게 밤이 필요한 이유와, 밤과 낮에 따라 다른 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 등 일반론적으로 뻗어나갈 생각은 무궁무진하다. 한씨는 “밤에 대한 자신의 의문을 해결하면서, 사람마다 각자에게 맞는 시간이 있고 사회가 강요하는 시간의 고정관념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까지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생각을 해 보는 연습은 철학적 사고를 하는 첫 단계”라며 “그림을 통해 자유롭게 사고를 확장하는 연습을 해 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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