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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판 키워서 대선 반드시 승리” VS 손학규“잃어버린 600만표 되찾을 것”

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위쪽)와 손학규 상임고문이 7일 오전 국회 정론관과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빈 기자]
유력한 당권 주자인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대표가 7일 동시에 전당대회(10월 3일)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과감한 개방과 영입, 통 큰 연대와 통합으로 판을 키워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민주당을 ‘더 진보적, 더 서민적, 더 실천적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직후엔 손 전 대표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김대중 정신, 노무현 가치를 되살려 잃어버린 600만 표를 되찾아 오겠다”고 말했다. 600만 표는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후보가 얻은 1200만 표와 2007년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얻은 600만 표의 차이를 말한다. 손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 반역의 시간이자, 나라와 국민을 분열시킨 공멸의 시간이었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의 분열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두 전직 당 대표가 던진 메시지에는 ‘정권 탈환, 대선 승리’의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그 방법론에선 차이가 났다. 정 전 대표는 “대선 후보로서의 꿈도 있지만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개인을 희생할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대권에 대한 속내를 감추지 않으면서도 방점은 ‘킹 메이커(대통령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에 찍혀 있다. 반면 손 전 대표는 “민주당의 집권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민주당의 수권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다”고 했다. 대선에 직접 나서겠다는 걸 시사한 것이다. 그런 손 전 대표를 겨냥해 정 전 대표는 “대표는 당의 정통성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손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걸 꼬집은 것이다.



정 전 대표는 출마 선언 후 곧바로 부산을 찾아 시당위원장에 출마한 최인호 전 청와대 비서관의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했다. 손 전 대표도 기자회견 후 여주 남한강 이포보를 찾아 4대 강 반대 투쟁을 벌이는 활동가들을 격려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http://twitter.com/HQ_sohn)도 개설했다. ‘빅3’ 중의 한 명인 정동영 고문은 8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한편 추미애 의원도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당원 모두와 함께 뛰는 동행정치로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 결과 16명의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 민주당은 9일 컷오프(예비경선)를 진행해 후보군을 9명으로 추린다.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후보별 연대와 단일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486세대인 최재성·백원우 의원과 이인영 전 의원은 10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이날 합의했다. 486세대인 우상호 전 의원은 “단일 후보의 목표는 1위로, 우리가 단합하면 이른바 ‘빅3’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신용호 기자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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