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길라드 총리, 무소속 1명이 살렸다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노동당의 줄리아 길라드 총리를 지지하겠다.”

무소속인 롭 오크샤트 의원이 7일 의회연설을 통해 노동당 지지를 밝힘에 따라 길라드 호주 총리가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오크샤트 의원의 지지 표명 전까지 집권 노동당은 녹색당과 무소속을 합쳐 하원 전체 150석 중 정확히 절반인 75석을 확보한 상태였다. 자유당·국민연합의 보수 야당연합은 서호주국민당과 무소속 의원을 포함해 이보다 1석 모자란 74석을 만들었다. 오크샤트가 토니 애벗 자유당수가 이끄는 야당연합을 지지했다면 노동당과 야당연합은 75석으로 같아져 총선을 다시 실시해야 할 판이었다. 오크샤트는 결정적인 순간 ‘킹 메이커’로서 노동당과 길라드 총리를 선택했다. 반면 야당연합은 3년 만의 정권 교체에 실패했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오른쪽에서 둘째)가 7일 무소속 의원들의 지지 선언 직후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길라드 총리의 노동당은 이날 무소속 의원 2명의 추가 지지를 받는 데 성공, 하원 전체 150석 가운데 76석을 확보해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캔버라 AP=연합뉴스]
마지막까지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던 무소속의 오크샤트와 밥 캐터, 토니 윈저 등 3인방은 이날 캔버라 의사당에서 각각 지지 정당을 발표했다. CNN과 BBC는 이를 생중계했다. 먼저 연설한 캐터와 윈저가 각각 야당연합과 노동당을 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75석 대 74석으로 노동당이 앞서는 구도가 됐다. 이제 모든 것은 오크샤트의 결정에 맡겨졌다. 이를 의식한 듯 오크샤트는 지지 정당 선정을 위해 고민했다는 내용을 20여 분간 설명하다 막판에 “투명성과 책임감”을 이유로 길라드 총리 지지를 밝혔다. CNN은 “매우 장황한 연설”이라고 꼬집었다.

집권당과 총리를 최종 선택할 위치에 서게 된 이들 무소속 3인방은 그동안 여야 정당의 끈질긴 구애를 받아 왔다. 호주 언론은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며 무소속 3인방이 정치를 좌우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3인방은 지난달 25일 자신들에 대한 3년 임기 서면 보장과 함께 호주 경제 전망, 의료서비스·사회간접자본(SOC) 확충 계획, 정부 부처별 향후 3년간 정책 방향 등 7개 항에 대해 여야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길라드 총리와 애벗 대표는 각각 3인방과 개별 접촉해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겠으니 연정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3인방은 여야 정당과의 협상에서 무소속 의원을 하원의장에 지명하는 등 정치 개혁을 약속받았다. 특히 애벗 대표는 6일 오크샤트를 여섯 번이나 만나 지지를 당부했다.

오크샤트 의원의 결정적인 도움에 힘입어 노동당이 정부를 구성하게 됐지만 아슬아슬한 과반수여서 길라드 총리가 강력하게 정책을 추진하기는 힘들 전망이라고 BBC는 보도했다. 길라드 총리는 같은 노동당 소속 전임자인 케빈 러드의 인기가 하락하자 지난 6월 당내 반란을 일으켜 러드 총리를 물러나게 한 뒤 당권을 장악했다. 호주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첫 이민자 출신 총리가 됐다. 그는 1961년 영국 웨일스에서 광부의 딸로 태어나 네 살 때 호주로 이민했다. 그는 호주 정가에서 여장부로 불린다.

정재홍 기자


호주 집권당 결정되기까지…

▶ 의석 총 150석

▶ 6일 노동당 74 vs 야권연합 73

▶ 7일 무소속 3명 의회서 지지 정당 표명
캐터 의원, 야당연합 지지 74 vs 74
윈저 의원, 노동당 지지 75 vs 74
오크샤트 의원, 노동당 지지 76 vs 74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태그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