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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이시카와, 제주바람 잠재울 자 누구?

한국과 일본의 대포 중 화력은 누가 더 셀까.

김대현(22·하이트)과 이시카와 료(19)가 10일 제주 해비치 골프장에서 시작되는 현대캐피탈 인비테이셔널 한·일 골프 대항전에서 양국의 에이스로 나선다.

양국 투어의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두 선수는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인기 절정의 골프 스타로 공통점이 많다. 체중이나 키가 아니라 순발력을 이용해 장타를 친다.

어릴 적 육상을 했다는 점도 같다. 이시카와는 스프린터(단거리 선수)였고 김대현은 유연함을 앞세워 높이뛰기를 했다. 둘 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공격적이며 패션에도 무척 신경을 써 여성 팬이 많다.

◆비거리는 김대현=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역시 비거리다. 양국의 간판 장타자라 두 선수는 거리 경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절대 레이업하지 않는 공격적인 두 젊은 사나이에게 거리는 자존심이다. 김대현은 “거리 한번 재 보게 같이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카와와 진정한 장타 대결을 해보고 싶다”는 한국의 최장타자 김대현. [중앙포토]
통계를 보면 이시카와 료가 앞선다. 이시카와는 이번 시즌 일본 투어에서 평균 298야드를 쳤다. 김대현은 293야드다. 그러나 통계에는 허점이 많다.

양국 투어에서 뛰는 김종덕 프로는 “일본 투어는 코스 관리가 한국보다 좋다. 페어웨이의 잔디 길이가 매우 짧아 런이 많이 생긴다. 반면 한국의 페어웨이는 일본 러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런이 적다.

또 한국에는 OB 말뚝이 일본 코스에 비해 훨씬 많고 드라이버를 칠 수 없는 홀도 많다. 컨트롤 샷이 필요한 경우가 허다하다. 기후도 양국 간 거리 차이를 만들어 내고 있다. 비 오는 지역을 피해 대회를 치르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비가 오면 거리가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일본에서 작성된 비거리 기록이 한국 코스에서는 참고용일 뿐이라는 해석이 많다.

김종덕 프로는 “같은 코스에서 맞붙을 경우 캐리로 300~310야드를 치는 김대현이 290~300야드 정도의 이시카와보다 15야드가량 멀리 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어느 선수와 붙어도 자신 있다”는 일본의 10대 스타 이시카와 료. [중앙포토]
◆큰 경기 경험은 이시카와=김종덕 프로는 “가끔 황당한 샷을 치는 이시카와에 비해 드라이버 정확도에서도 김대현이 낫다”고 말했다. 태풍을 두 번이나 맞은 제주 해비치 코스 컨디션을 감안하면 탄도가 높은 김대현이 드라이버에서는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승부는 다른 문제다. 이시카와는 세계 최고 선수 64명만 참가하는 월드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과 메이저 대회 등에도 꾸준히 나갔다. 나이는 어려도 큰 대회 경험은 이시카와가 훨씬 많다.

두 선수가 맞대결한다는 보장은 없다. 양국이 출전 오더를 만들어 놓고 동시에 제출해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은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에이스인 이시카와를 첫 조로 내보낼 가능성이 크다. 이시카와는 상승세다. 5일 끝난 일본 투어 후지산케이클래식에서 김경태·배상문·김도훈 등 한국 선수들을 들러리로 세우고 우승했다. 시즌 2승이자 통산 8승째다.

한국의 한장상 단장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김대현을 첫 조로 내보내면 이시카와를 만날 가능성이 절반 이상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현은 “상대가 누가 나오더라도 좋은 성적을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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