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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보는 눈 참 다르군, 남녀 섹시코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스타일에서도 통하는 말이다. 같은 옷차림을 두고 남녀의 해석이 다르다. 남자들은 여자들의 ‘속옷 같은’ 레깅스를 이해 못하고, 여자들은 남자들의 민소매 티셔츠에 진저리를 친다.



요즘 패션코드로 떠오른 ‘섹시’에선 간극이 더 커진다. 서로 생각하는 섹시함에도 차이가 있다. 남녀가 생각하는 섹시 코드를 실험해 봤다. 남녀 스타일리스트 두 명에게 ‘섹시 남녀’를 스타일링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만현·최진영 스타일리스트가 이에 응했다. 그 결과는 이랬다. 남녀 모두 동성의 경우엔 몸을 더 많이 드러내고 강하게 보일 때, 이성은 많이 가리고 차분한 모습일 때 섹시하다고 주장했다.



글=이도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촬영협조 지컷·나인식스뉴욕·모그·돌체 & 가바나·바나나리퍼블릭·시스템·스와로브스키·탱커스·빈치스벤치(여성복), 카이아크만·디젤·코데즈컴바인·지이크·커스텀멜로우·시리즈·수프라·소다(남성복).

모델 치만(커머스)·구혜인(DCM)

헤어 & 메이크업 이경민 포레



남자에게 섹시란  청순 글래머와 짐승돌



부드러운 저지 소재의 원피스로 라인을 살린 ‘청순글래머’ 스타일(左). 민소매 티셔츠로 근육질 몸매를 보여주는 ‘짐승돌’ 스타일(右).


박만현 스타일리스트가 꼽는 여자의 섹시코드는 ‘청순 글래머’다. 노출보다 라인이 먼저고, 길게 푼 생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 한마디로 ‘지붕 뚫고 하이킥’의 신세경 같은 스타일이 가장 섹시하다는 것. 몸의 실루엣은 노출이 아니라 옷의 아이템과 소재에 차이를 둬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몸에서 부드럽게 흐르는 저지 소재 원피스를 딱 붙게 입는 게 가장 섹시해 보인다”고 말한다. 붉은 입술도 얼굴이 희고 맑지 않다면 자칫 천박해 보일 수 있다. 또 노출의 수위는 ‘찰나일 때’가 더 섹시하다. 흰색 셔츠를 살짝 뒤로 젖히는데 검정 속옷이 살짝 드러나는 순간은, 굳이 노출이나 라인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섹시해 보인다. 하의는 너무 짧지 않은 쇼츠 팬츠를 짝지어 펑퍼짐해 보이지 않게만 잡아 주면 된다.



남자의 섹시 코드는 ‘근육질’이다. 운동으로 다져진 몸을 과시하며 ‘수컷’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남자 아이돌 그룹, ‘짐승돌’의 옷차림이 가장 비슷하다. 일반인들이 응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박 스타일리스트는 팔뚝·가슴 근육이 드러나는 민소매 티셔츠에 워싱 청바지를 짝지었다. 여기에 신발은 로퍼나 운동화보단 하이톱 부츠를 신어 거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겉옷으로는 강함을 드러내는 가죽재킷을 골랐다. 단 뻣뻣해 보이는 검정 가죽재킷은 자칫 ‘무섭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 그래서 얇고 부드러운 가죽의 블루 재킷을 대안으로 골랐다. ‘남성다움 속에 숨겨진 부드러움’, 그가 생각하는 남자의 섹시 포인트다.



두 번째 스타일링(사진) 역시 근육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엔 하체다. 엉덩이는 여유로우면서 다리는 딱 붙는 ‘배스키니(배기+스키니) 스타일 바지를 골랐다. 탄탄하고 긴장감 있는 다리가 여과 없이 드러난다. 여기에 짝지은 상의는 워싱 처리된 체크 셔츠. 빨강·검정의 배색이라 모범생 이미지보다는 영국 펑크 스타일의 거친 느낌이 강하다. 단 입을 땐 너무 느끼하지 않게 위 단추를 2개 정도 풀어 주는 게 좋다. 소매는 대충 걷은 듯한 느낌으로 ‘야성적이고 무심한 섹시함’을 연출한다. 두 스타일링 모두 잘 다듬어진 수염, 까무잡잡한 피부까지 갖춘다면 다른 액세서리가 필요 없다.



박만현 스타일리스트 남성지 ‘아레나’ 패션디렉터를 거쳐 패션컨설팅 회사 ‘에스컴퍼니’의 대표다.



여자에게 섹시란  팜므 파탈과 댄디 가이



속살이 비치는 블라우스로 과감하게 연출한 ‘팜므 파탈’ 스타일(左). 몸에 붙는 셔츠에넥타이를 맨 ‘댄디 가이’ 스타일(右).


최진영 스타일리스트가 꼽은 여자 옷의 섹시 키워드는 ‘팜므 파탈’이다. 과감하면서도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다. 이때 블랙은 필수. 노출은 절대 ‘은근’해야 하며 몸의 라인을 최대한 강조한다. 특히 허리에서 엉덩이의 연결 라인은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이를 바탕으로 나온 스타일링이 속이 비치는 시스루 블라우스에 레깅스, 롱부츠의 조합이다. 블라우스는 목까지 올라오지만 가슴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이 비친다. 최 스타일리스트는 “안 보이는 것 같으면서 다 보여 주는 게 시스루의 섹시함”이라고 설명했다. 레깅스는 광택이 나는 소재를 골랐다. 반짝이는 소재의 옷은 몸의 굴곡이 과장돼 보이고 라인이 선명해진다. 전체적으로 아래위 모두 꼭 붙는 스타일이지만 그는 굵은 벨트로 한 번 더 허리선을 강조했다. 여기에 빨강 뱅글과 반지는 붉은 입술을 대신하는 강렬한 포인트다.



두 번째 스타일링(사진) 역시 ‘블랙 파워’를 이어 갔다. 재킷형 블라우스를 검정으로 고르고 호피 무늬 일자 스커트를 짝지었다. 첫 번째 스타일링보다 평범하지만 호피 프린트가 야성적인 섹시미를 보여 주는 옷차림이다.



최 스타일리스트는 두 가지 스타일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스타로 할리우드 배우 앤절리나 졸리를 꼽았다. 검정 옷을 입고 글래머러스한 몸의 라인을 강조하는 스타일 때문이다. 국내 배우 중엔 김혜수가 ‘아무나 근접할 수 없는 포스’로 섹시함을 보여 주고 있다고 꼽았다.



‘남자 섹시코드’는 첫째도 둘째도 댄디 가이다. 그는 “근육질은 섹시함의 바탕이지만, 그렇다고 야성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배우 소지섭처럼 양복을 입고도 탄탄한 라인이 살아 있는 게 더 섹시해 보인다는 것. 정장 셔츠와 바지도 몸에 붙게 입는 게 티셔츠보다 더 매혹적이다. 더구나 슈트 차림은 그냥 수컷이 아닌 ‘능력 있는 남자’ ‘자신감 있는 남자’라는 이미지까지 더해질 수 있다. 가을에는 얇은 민무늬 니트 하나만 입어도 근육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는 게 최 스타일리스트의 조언이다.



최진영 스타일리스트 경력 8년 차로 배우 조인성·정경호·강혜정·이윤지 등의 스타일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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