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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묘수 157로 대역전

<통합예선 결승>

○·뉴위톈 7단 ●·한상훈 5단



제 14 보
제14보(153~157)=종말은 극적이었다. 백△는 사활의 급소. 이것으로 흑은 살길이 없다. ‘참고도1’ 백4, 6으로 잡는 수순은 사활 문제의 기초. 한상훈 5단은 그러나 인형처럼 무표정한 얼굴로 153 찌르고 155 단수한다. 흑의 수순들은 죽음 직전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보인다.



한데 157로 죽은 돌이 움직였다. 마치 영안실의 시체가 벌떡 일어나는 느낌이다.



순간 뉴위톈 7단의 얼굴이 야릇하게 변한다. 우는 것도 아니고 웃는 것도 아닌 표정. 구경하던 프로들이 사태를 직감하고 우르르 모여든다. 이 무슨 날벼락인가. 157은 묘수다. ‘참고도2’ 백1로 막는 것은 필수인데 흑2로 두면 응수가 없다. A의 삶과 B의 연결이 맞보기. 초읽기가 급박하게 다음 수를 재촉하자 뉴위톈은 곧 체념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항복을 선언한다. 허탈한 모습이다. 아마도 그는 오늘 밤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온 종일 뼈를 깎듯 수를 읽어 우세를 이끌었고 본선 진출이 눈앞에 있었으나 막판 기막힌 묘수를 당했다. 그전에 조금만 참았으면 아무 일 없었을 텐데 잠깐의 분노를 이기지 못해 화를 자초했다. 용궁 갔다 온 한상훈은 기분이 좋다. 한동안 만사가 잘 풀릴 것이다. 그게 승부다.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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